2분기 가계빚 1556조… 증가속도 둔화세 이어져
2분기 가계빚 1556조… 증가속도 둔화세 이어져
  • 이동욱
  • 승인 2019.08.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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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 2004년 3분기 이후 최저
분기별 가계신용 추이. 사진=한국은행 제공
분기별 가계신용 추이. 사진=한국은행 제공

[스마트경제] 우리나라의 가계 빚이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1556조원을 넘어섰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556조1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1.1%(16조2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작년 동기(24조1000억원)보다 작았고 올해 1분기(3조2000억원)보다는 컸다.

가계신용은 가계부채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금융기관에서 직접 빌린 돈(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을 합한 수치다.

가계대출은 전 분기 대비 15.4조원 증가한 146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4.3% 늘었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2~3년 전까지만 해도 10%대를 상회했지만 올해 1분기 4.9%로 떨어진 이후 2분기 4.3%을 기록해 10분기 연속 둔화되는 양상이다.

전 분기 대비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은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및 기타대출 증가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둔화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소득보다는 빠르게 늘고 있다.

2분기 판매신용은 계절적 요인 등에 8000억원 증가해 89조원을 나타냈다. 1분기 1조9000억원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1분기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1.2%, 순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은 3.6%에 머물러 가계신용 증가율(4.3%)에 못 미쳤다.

한은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 심리가 하반기에 어떻게 이어질지가 가계대출 견인을 좌우할 것"이라며 "다만 정부의 부동산 관리대책과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시행은 가계대출 축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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