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점수는요'…여성의 미모를 측정하는 AI, 일본서 개발
'제 점수는요'…여성의 미모를 측정하는 AI, 일본서 개발
  • 백종모
  • 승인 2018.06.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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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김태희(좌측부터) / 사진=스마트경제DB
이영애·김태희(좌측부터) / 사진=스마트경제DB

 

여성의 얼굴 매력도를 측정해주는 AI(인공지능)가 일본에서 개발됐다.

7일 일본 매체 'ITmedia'는 도쿄 대학이 AI로 여성 얼굴의 매력을 수치화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5월에 개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de : code 2018'에서 도쿄 대학의 야마사키 도시히코 교수는 언어화하기 어려운 '감각'을 수치화하는 도전에 대해 발표했다.

야마사키 교수는 '마음에 든다', '빛난다'는 등의 매력을 정량화해서 그 요인을 해석하거나, 강화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연구 분야를 '매력 공학'이라고 정의했다.

여성 얼굴의 '매력도'를 예측하는 인공지능은 이미 개발된 상태다. 이 인공지능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많은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 각각의 매력도를 1점에서 5점으로 평가받은 수치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현재 이 인공지능의 평가는 실제 사람이 평가한 것과 85% 정도의 일치율을 보인다고 한다. 다만 남성은 얼굴의 매력을 평가하는 척도가 다양해 현재 수치화하기 어렵다고 한다.

개발된 인공지능은 여성에게 '화장 제안'도 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어떤 여성의 민낯 사진을 등록한 뒤 인공지능에게 '약간의 필터링만으로 매력을 극대화하라'라는 문제를 풀게 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이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화장의 방향성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본인이 화장한 얼굴과 AI가 제안한 화장을 한 것을 비교한 결과, AI가 제안한 쪽이 좋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야마사키 교수는 여성의 얼굴뿐 아니라,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평가하는 인공지능도 개발했다. 프레젠테이션이 얼마나 보기에 쉽고 잘 이해가 되는지 점수를 매겨주는 인공지능이다.

이 교수는 '클릭수가 높은 웹 광고 판정', 'SNS에 올린 사진에, 좋은 반응을 불러올 해시태그를 자동으로 넣어주는 기능' 등을 수행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딥러닝(다량의 데이터에서 핵심 사항을 요약하는 작업)을 통한 '감각의 수치화'는 가능하지만, 그 요인까지 도출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앞으로는 감각을 느낀 이유까지 해명하는 연구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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