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 해킹…400억 털렸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 해킹…400억 털렸다
  • 최지웅
  • 승인 2018.06.11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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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인레일 홈페이지 캡처
사진=코인레일 홈페이지 캡처

국내 7위 가상 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이 해킹을 당해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해킹 피해액은 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거래소 해킹 사건 중 가장 큰 금액이다.

11일 코인레일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0일 새벽 해킹공격시도로 인한 시스템 점검이 있었다"며 "해킹공격이 발생한 암호화폐 펀디엑스, 엔퍼는 동결했으며, 엔퍼는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10일 오전 1시쯤 코인레일이 보유한 암호화폐 지갑에서 펀디엑스, 엔퍼, 애스톤, 트론, 스톰 등 암호화폐 9종 36억 개 가량이 40분에 걸쳐 인출됐다. 해킹을 당한 암호화폐는 대부분 개당 수십 원으로, 모두 합하면 400억 원대 규모에 이른다. 탈취된 암호화폐는 펀디엑스 26억 1954만 개, 스톰 2302만 개, 덴트 8억 3159만 개, 지브릴 255만 개, 카이버 20만 개 등이다.

코인레일 측은 "현재 코인레일의 전체 토큰 보유액의 70%는 안전하게 보관 중임을 확인해 ‘콜드월렛’으로 이동해 보관하고 있다"며 "나머지 3분의 1에 대해서는 수사기관, 관련 거래소, 코인개발사와 함께 조사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관련된 모든 사항은 경찰 관계기관에서 수사 중인 관계로 수사에 방해될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고자 모든 진행 상황을 공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해킹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온전한 보상을 받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가상 화폐 거래소 유빗은 170여억원어치 가상 화폐를 도난당했다. 유빗은 파산 신청을 한 뒤 보험금을 받아 피해를 보상한다고 했으나 보장 한도는 30억원에 불과했다.

코인레일은 지난해 출범한 암호화폐 거래소다. 1, 2위 거래소가 다루지 않는 암호화폐를 상장시키는 등 발빠른 행보로 주목을 받아왔다.

다음은 코인레일 공식입장 전문이다.

해킹 공격 시도로 인한 시스템 점검 및 상황 안내

안녕하세요, 코인레일입니다.

6월 10일 새벽 해킹공격시도로 인한 시스템 점검이 있었으며, 점검을 통해 아래와 같은 상황을 안내드립니다.

현재 코인레일 전체 코인/토큰 보유액의 70%는 안전하게 보관중임을 확인했으며 콜드월렛으로 이동하여 보관중입니다.
유출이 확인된 코인의 2/3는 각 코인사 및 관련 거래소와 협의를 통해 동결/회수에 준하는 조치가 완료되었으며, 나머지 1/3에 대해서는 수사기관, 관련 거래소, 코인개발사와 함께 조사 중입니다.

유출된 코인중 조치가 완료된 토큰은 아래와 같습니다.

• 펀디엑스(NPXS), 애스톤(ATX) : 동결
• 엔퍼(NPER) : 동결 및 추가발행 예정

유출되지 않은 코인레일의 모든 자산은 콜드월렛으로 이동하여 안전하게 보관중이며, 거래 및 입출금은 서비스 안정화 이후 재개할 예정입니다. 재개 가능한 시점은 공지사항을 통해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유출된 코인/토큰의 정확한 피해는 현재 지속적으로 확인 중이며 이는 해당 코인사와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으로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와 관련된 모든 사항은 경찰 관계기관에서 수사중인 관계로 수사에 방해가 될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고자 모든 진행 상황을 공유하기 어려운 점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코인레일은 무엇보다 회원님들의 자산을 최대한 보호하고, 피해 최소화 및 회복을 위해 형사적 조치로서 해커를 잡기 위해 수사기관에 최대한 협조를 하고 있으며, 동시에 각 코인개발사들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업데이트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지 할 예정입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리고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보다 빠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코인레일 드림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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