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탐방] 15년 만 분양 나서는 ‘덕수궁 디팰리스’… 고분양가에도 ‘현금부자’ 몰려
[분양탐방] 15년 만 분양 나서는 ‘덕수궁 디팰리스’… 고분양가에도 ‘현금부자’ 몰려
  • 이동욱
  • 승인 2019.09.0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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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시공… 외관·상품성 향상위해 재인가 받아
오피스텔 분양가 6억~16억원… 타입따라 천차만별
“광화문 중심 ‘궁세권’ 입지… 고소득 수요 몰릴 것”
6일 덕수궁PFV는 ‘덕수궁 디팰리스’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견본주택 내 모형도를 살펴보는 방문객들. 사진=이동욱 기자
6일 덕수궁PFV는 ‘덕수궁 디팰리스’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견본주택 내 모형도를 살펴보는 방문객들. 사진=이동욱 기자

[스마트경제] “서울 한복판에서도 ‘궁세권’을 누릴 수 있다길래 보러 왔어요. 분양가가 다소 비싼 편이긴 해도 광화문 중심 입지에 조성되는 데다가 주변에 대기업·대사관 등이 밀집해 치안면에서도 안전할 것 같아요.” (서울 은평구 거주 윤모(46)씨) 

6일 덕수궁PFV는 ‘덕수궁 디팰리스’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견본주택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성곡미술관은 한산한 편이었지만 단지를 구입할 수 있는 현금 부자가 주를 이뤄 긴장감이 돌았다.

‘덕수궁 디팰리스’는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 15년간 공사가 중단돼 유령 건물로 방치됐으나 지난 2016년 홍콩계 사모펀드가 건물을 인수하면서 궁세권을 품은 주상복합단지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노후화된 건축물의 외관과 상품성을 향상하고자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를 2017년 다시 받았다. 시공은 대림산업이 맡았다.

견본주택은 성곡미술관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특별함을 더했다. 미술관 내 작품과 유닛을 함께 전시해 방문객들이 이를 감상하면서 예술과 주거공간의 조합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덕수궁 디팰리스’는 지하 7층~지상 18층, 전용면적 118㎡~234㎡ 아파트 58세대와 전용면적 40㎡~128㎡ 오피스텔 170실로 조성된다. 이중 오피스텔은 지상 2층~지상 8층에 배치되며 158실이 공급 대상이다.

청약군은 총 5개로 사무실과 주거형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1군 스튜디오 타입 18실 △2군 1베드 45실 △3군 2베드 70실 △4군 2베드 13실 △5군 3베드 12실이다. 1인당 1군에만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타입에 따라 분양가도 천차만별이다. ‘덕수궁 디팰리스’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1군(전용 40㎡~43㎡) 5억1500만~6억2400만원 △2군(전용 51㎡~54㎡) 8억1700만~11억200만원 △3군(전용 79㎡~82㎡) 11억1300만~16억400만원 △4군(전용 70㎡) 10억3400만~12억8400만원 △5군(전용 126㎡~128㎡) 17억9500만~25억5700만원 선이다.

A5 타입 전용 53㎡ 유닛 내부 모습. 사진=이동욱 기자
전용 53㎡(A5 타입) 유닛 내부 모습. 사진=이동욱 기자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은 대부분 대출이 필요 없는 ‘현금 부자’들로 추정된다. 중도금 대출 지원이 없고 내년 예정된 입주지정일까지 분양대금의 70%를 마련해야 해 일반 수요자들은 청약이 어렵다. 

방문객들은 유닛을 꼼꼼히 둘러보기 보다 직주 근접 환경·주거서비스 등에 초점을 두고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였다.

이날 개별 상담을 받은 심모(57)씨 “오피스텔이지만 호텔 수준의 컨시어지 서비스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져 청약을 넣어볼까 고민하고 있다”면서 “풍수지리는 잘 모르겠으나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덕수궁과 경희궁 등 다양한 궁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고급 단지에 걸맞게 다양한 특화서비스도 마련됐다. 입주민에게는 방 청소·음식물쓰레기 처리 등을 비롯해 대행 및 집사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앱(어플리케이션)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주거편의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 시설도 다양하다. 도서관 라운지와 다목적룸·키즈플레이룸·프라이빗 와인 저장고가 마련되며 웰니스센터에는 실내수영장·피트니스센터·스파·골프연습실 등이 들어선다. 웰니스센터는 3년간 무상 이용 가능하며 이후부터는 요금이 부과된다.

종로구 정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고분양가 논란이 있지만 입지 방면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손꼽는 자리”라면서 “고소득 수요층 등 타겟이 확실한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완판에 성공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덕수궁 디팰리스’는 가장 전통적인 도심인 4대문 내에 위치해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5호선 광화문역·서대문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실제 사업지에서 시청역, 광화문역까지는 보통 걸음으로 각각 12분, 10분 정도 소요된다. 

청약일정은 오는 10일~11일 ‘덕수궁 디팰리스’ 홈페이지에서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16일 당첨자 발표, 17일~19일 당첨자 계약을 실시한다. 

견본주택은 종로구 성곡미술관 내부에 마련됐다. 사업설명회는 11일까지 성곡미술관 내 디팰리스 가든에서 진행되며 개별 상담은 100%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입주는 2020년 8월 예정이다.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덕수궁 디팰리스’ 사업지. 사진=이동욱 기자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덕수궁 디팰리스’ 사업지. 사진=이동욱 기자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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