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 괴롭히던 '영수증 풀칠' 사라진다
연구자 괴롭히던 '영수증 풀칠' 사라진다
  • 최지웅
  • 승인 2018.06.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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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부터 과학기술 분야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에서 종이영수증이 완전히 사라진다. 부처별로 제각각이던 연구비 관리 절차도 간소화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상반기에 17개 부처별 연구비관리시스템 통합을 완료하기 위해 집행 업무를 표준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비관리시스템 통합 작업은 정부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연구자들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비관리시스템이 통합되면 그동안 연구자들을 괴롭히던 영수증 풀칠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해 6월 과기정통부는 17개 부처마다 운영 중인 연구비관리시스템을 과기정통부 '이지바로(Ezbaro)'와 산업부 'RCMS'로 통합하기로 했다. 지난 1년 동안 부처별로 상이한 연구비 관리항목과 집행절차 등을 표준화해 전 부처에서 사용 가능한 연구비관리시스템을 설계했다.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는 올 하반기부터 Ezbaro 연구비관리시스템 사용 기관의 종이영수증을 일체 받지 않는다. 연구재단 약 900개 기관(3조3000억원 규모),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950개 기관(9000억원 규모) 사업이 우선 적용 대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기존 정보망과도 연계해 지금까지 연구자가 과제에 참여할 때마다 제출하던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의 종이서류도 생략된다.

연구자가 입력하는 연구비 집행정보 입력항목도 20∼30% 줄어든다. 과기정통부 통합이지바로의 경우 입력항목이 520여개에서 330여개로 축소될 예정이다.

또한 연구자가 복수 부처 연구과제를 수행해도 연구자가 원하는 경우 1개의 연구비카드로 모든 연구비 집행이 가능하도록 개선된다.

임대식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연구비관리시스템 통합은 ‘사람 중심의 연구’를 지향하는 혁신본부의 대표적 정책”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연구자가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추진단이 시스템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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