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두달만에 0.25%P 또 인하… 추가인하 ‘신중’
美연준 기준금리 두달만에 0.25%P 또 인하… 추가인하 ‘신중’
  • 이동욱
  • 승인 2019.09.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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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방향 놓고 내분… “경기확장 위해 적절히 대응”
기자회견 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기자회견 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마트경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약 두 달 만에 기준금리를 또 다시 인하했다.

연준은 17~18일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 금리를 현행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낮췄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올해 두번째다. 지난 7월말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약 두달 만에 다시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낸 것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가계 지출이 강한 속도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고정 투자와 수출이 약화됐다”면서 “지난 12개월 기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음식·에너지 등을 제외한 인플레이션도 2%를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 및 위험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달 23일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을 통해 글로벌 성장둔화와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재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일각에서 거론하는 이른바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을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마이너스 금리를 사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0년 전 금융위기 당시에도 마이너스 금리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결정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 “제롬 파월과 연준은 또다시 실패했다”며 “센스, 비전이 없다”고 비판했다.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주저한 것에 대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연준은 앞서 지난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0~0.25%로 인하하면서 사실상 ‘제로 금리’로 떨어뜨렸다.

2015년 12월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긴축기조로 돌아서 2016년 1차례, 2017년 3차례, 지난해에는 4차례 등 총 9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지난 7월말 10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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