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부진했던 해외수주 반등 가능성 보인다
건설업, 부진했던 해외수주 반등 가능성 보인다
  • 이동욱
  • 승인 2019.09.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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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비 수주·시공 늘어… 대형사 잇단 수주 한몫
“수주환경 녹록치 않으나 수주활동 적극 이어갈 것”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위치한 통합가스개발 현장. 사진=현대건설 제공
올해 상반기 주춤했던 해외건설 실적이 최근 잇달아 수주 낭보를 전하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위치한 통합가스개발 현장. 사진=현대건설 제공

[스마트경제] 올해 상반기 주춤했던 해외건설 실적이 최근 잇달아 수주 낭보를 전하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수주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해외건설 누적수주액 8300억 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건설사들 사이에서 해외사업 부문 수익 개선이 주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잇단 정부의 규제로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연초 꾸준히 늘었던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 6월 들어 증가세가 둔화되며 ‘올해도 힘들겠다’는 불안감을 키웠다. 19일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은 138억7419만달러로 작년 동기(220억8265만달러) 대비 37% 감소했다. 

하지만 9월부터 해외 프로젝트 수주가 잇따르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해외수주는 이달 16일까지만 해도 작년보다 3건 줄어든 449건을 기록했으나 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19일) 수주 건수는 457건으로 지난해(452건) 대비 5건 증가했고 시공 건수 역시 1851건으로 작년(1585건) 대비 266건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6일 인도네시아에서 총 39억7000만달러 규모의 ‘발릭파판 정유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인도네시아 플랜트 발주사업 사상 최대액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은 21억7000만달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2019년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40억달러도 돌파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에서 총 43억달러 규모의 ‘LNG 트레인 7호기 프로젝트’에 대한 EPC(설계·시공·조달) 원청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인정받는 낙찰의향서(LOI)를 접수했다.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7호기는 연간 800만t 규모의 LNG 생산 플랜트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대우건설은 해외 업체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대우건설의 EPC 지분은 10억 달러 규모다.

현대건설은 지난 2분기 굵직한 사업을 잇달아 따내면서 국내 건설사 중 해외 수주실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에만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지역에서 52억달러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도 입찰 평가 중인 알제리·사우디 등에서 총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해외건설 수주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수주에 임하고 있다”면서 “성공적인 사업 수행은 물론 추가 수주를 위해 전략적 수주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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