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바 분식회계 의혹' 삼성물산 등 계열사 압수수색
검찰, '삼바 분식회계 의혹' 삼성물산 등 계열사 압수수색
  • 이동욱
  • 승인 2019.09.23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식회계' 수사, 이재용 경영승계로 확대

[스마트경제]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승계 논란과 관련해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국민연금, KCC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이날 서울 강동구 소재 삼성물산 본사와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화재·삼성생명·삼성자산운용 본사를 압수수색 중이다. 서초구에 있는 KCC 본사와 전북 전주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도 압수수색 대상이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을 삼성물산 등에 보내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및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간부급 인사 이후 수사 주체를 특수2부에서 특수4부로 변경한 뒤 의혹과 관련된 실무자를 조사해왔다. 인사에 앞서 삼성 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에피스의 임직원을 상대로 분식회계 논란에 수사를 집중했던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분식회계 수사를 이 부회장의 부적절한 경영 승계 의혹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은 작년 12월 삼정·안진·삼일·한영 등 회계법인 4곳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를 조사하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비율이 조작됐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회계법인 측 관계자는 검찰 조사에서 당시 1(제일모직)대 0.35(삼성물산) 합병 비율을 정하는 데 있어 삼성 측의 요구와 조율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분식회계와 경영승계 간 연관성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