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 '생활고' 호소→소나무도 소송…점입가경
슬리피 '생활고' 호소→소나무도 소송…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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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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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사진=엑스포츠뉴스

 

[스마트경제] 래퍼 슬리피와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나무 나현과 수민 역시 소속사 TS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TS 소속이었던 시크릿 출신 전효성과 송지은이 슬리피 응원에 나섰다.

23일 디스패치는 슬리피와 TS 담당자가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슬리피의 생활고를 전했다. 슬리피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담당자에게 "집이 단수될까봐 엄마가 물 떠놓고 사신다" "재계약금 날짜가 밀렸는데 오늘 안 되냐" "단전만은 제발"이라며 생활고를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슬리피와 TS의 전속 계약서도 공개됐다. 계약서에 따르면, 슬리피는 2008년 10월 10일 TS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7년으로, 정산비율은 슬리피가 10%, 소속사가 90%를 갖는 계약이었다. 이후 재계약을 통해 슬리피의 정산 비율이 45%까지 올랐지만 TS는 계약금을 60개월 분할 지급하기로 했고 이는 슬리피의 생활고를 일으켰다.

그러나 TS 측은 "슬리피의 어머니 병원비를 수차례 대신 내는 등 개인 생활비까지 비용처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언터쳐블의 팀 숙소를 제공하고 있었음에도 슬리피가 '어머니와 함께 살 집이 필요하다'는 말에 월세를 내며 개인적인 공간을 마련해줬다"며 "슬리피가 데뷔 때부터 오랜 기간 생활비를 비용 처리해 회사 입장에서는 연예 활동과 별개로 나가는 돈이 컸다. 이에 2017년 부터는 대여금 처리로 전환했다"고 슬리피 주장을 반박했다.

앞서 슬리피는 지난 4월 16일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도 함께 제출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TS 측은 "슬리피와의 전속계약이 해지됐다"며 "슬리피가 광고료 등 회사수입을 횡령한 의혹이 있기 때문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1인기획사 PVO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슬리피는 "횡령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를 반박했다. 이어 TS를 향한 메시지가 담긴 곡 '분쟁'을 발매하며 계속된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TS와 이미 법적 분쟁을 벌인 바 있는 전효성과 송지은이 슬리피를 응원하고 나서 이목을 끈다. 송지은은 슬리피가 TS와의 분쟁으로 힘든 심경을 털어놓은 글에 "오빠 화이팅입니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응원했다. 송지은은 지난해 2월 TS를 상대로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지만, TS 측은 송지은이 타 소속사와 이중계약을 했다고 주장하며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또 전효성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Do the right thing(옳은 일을 하라)"는 글을 남기며 "슬리피 분쟁"이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 전효성은 2017년 9월부터 2년간 TS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을 벌였으며, 지난 7월 재판부의 화해권고결정에 따라 전속계약이 해지됐다.

이 가운데 TS 소속인 소나무 멤버 나현과 수민 역시 소속사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현과 수민은 지난 5월 TS에 전속계약이 해지됐음을 알리는 내용 증명을 보냈으며, TS가 요구 사항을 이행하지 않자 지난달 법률대리인을 통해 전속계약 부존재 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 TS 측 관계자는 "소나무 나현과 수민이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한 것이 맞다. 현재 이와 관련한 TS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스마트경제 뉴스편집팀 press@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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