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신남방 진출·이종산업과 연합 ‘박차’
웰컴저축은행, 신남방 진출·이종산업과 연합 ‘박차’
  • 복현명
  • 승인 2019.10.1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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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업체와 손잡고 최대 연 8% 금리 상품 판매
동남아 시장 진출은 물론 내부 직원 사기 진작 위한 정책도
웰컴저축은행 서울 구로동 본점 전경과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통신사인 LG유플러스와 함께 최대 연 8%의 금리혜택을 제공하는 ‘U+웰컴투에이트(8)’ 적금 상품. 사진=웰컴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서울 구로동 본점 전경과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통신사인 LG유플러스와 함께 최대 연 8%의 금리혜택을 제공하는 ‘U+웰컴투에이트(8)’ 적금 상품. 사진=웰컴저축은행.

[스마트경제] 국내 저축은행 업계가 불황인 상황에서 웰컴저축은행이 신남장 지역 진출은 물론 타 업종과의 연합하며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내부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족친화적 복지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11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지난달부터 업계 최초로 통신사인 LG유플러스와 함께 최대 연 8%의 금리혜택을 제공하는 ‘U+웰컴투에이트(8)’ 적금 상품을 이달 20일까지 한정 판매하고 있다.

가입은 웰컴저축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인 웰컴디지털뱅크에서 가능하며 대상은 LG유플러스를 이용 중인 만 19세 이상, 5만원 이상 요금제 이용 고객이면 누구나 구매가 가능하다.

그간 금융권은 제1금융권과 통신사가 함께 제휴 상품을 선보인 전례는 있었지만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이 직접 타 업종인 통신사와 제휴 상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웰컴저축은행의 플랫폼 기반 금융서비스 제공이 저축은행 업계 이미지 제고는 물론 위상을 높이는데 한 몫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순이익면에서도 웰컴저축은행은 업계 1위, 2위인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실적을 상회했으며 자산 상위 10개 저축은행 중 가장 큰 순익 증가세를 보였다.

웰컴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5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9%(231억원) 증가했다. 모바일 플랫폼인 ‘웰컴디지털뱅크’로 영업 저변을 확대해 이자수익을 늘리고 대손상각비 역시 같은기간 256억원 감소한 343억원으로 비용 부담을 줄여 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이에 총자산도 전년동기 2조190억원보다 약 30% 늘어난 2조596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웰컴저축은행은 동남아 시장의 진출을 시동을 걸고 있다. 저축은행은 관련 법규상 해외시장에 진출하거나 투자할 경우 자기자본의 최대 5%까지만 출자할 수 있어 직접 투자 방식으로는 경영권 획득이 어렵다.

하지만 웰컴저축은행은 모회사인 웰컴금융그룹을 통해 지난 2014년 필리핀과 캄보디아에 소매금융을 위한 현지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라오스 내 오토바이 등을 판매하는 리스사를 설립해 동남아시아 내 소매금융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필리핀 현지 금융사인 ‘스마트뱅크’의 지분 60%를 취득하기도 했다. 국내에 한정된 시장 한계를 극복하고 신규 먹거리를 창출하려는 의도다.

한편 내부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도 시행중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9월부터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자녀 수당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미성년 자녀 수가 3명이면 월 30만원을, 4명일 경우 55만원까지 수당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웰컴저축은행에서는 약 10명의 임직원들이 이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취학 자녀에 대해서는 취학 전까지 1인당 5만원씩 자녀 돌봄 수당을 지급하고 있고 배우자 부모를 비롯해 임직원의 부모가 만 65세 이상일 경우 월 최대 20만원까지 효도 수당을 해당 임직원 부모 통장으로 직접 지급하고 있다.

이는 직원 충성도를 높여 고객 서비스는 물론 업무 효율성을 올릴 수 있도록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전해진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국내 상황이 좋지 않아 해외로 눈을 돌리려는 저축은행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라며 “타 업종과의 손잡고 새로운 서비스는 물론 금융상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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