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AI(인공지능) 간의 도타2(Dota 2) 5:5 대결의 시간이 다가왔다. 도타2'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함께 인기 AOS(대전액션과 공성전이 결합된 게임장르)게임으로 꼽히며, 세계 규모의 E스포츠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비영리 AI 연구기업 오픈AI(OpenAI)는 오는 8월 5일 오후 12시 30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Open AI five(오픈 AI 파이브)와 인간 팀의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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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AI five는 도타2의 5:5 플레이를 위해 제작된 AI다. 오픈AI는 인공지능과 맞서 싸울 인간 팀은 Blitz(블리츠·윌리엄 리), CAP(캡·오스틴 월시), Fogged(포그드·이오니스 루카스), Merlini(메를린·벤 우) 등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해설가나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전직 도타2 프로게이머 출신이다.
이번 대결은 오픈AI의 공식 트위터 채널에서 인기 캐스터 Purge(퍼지)와 ODPixel(오디픽셀)의 멘트로 방송될 예정이다.
오픈AI는 워밍업 게임으로 현장에 모인 관객과 OPEN AI five의 대결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오픈AI가 발표했듯, OPEN AI five는 현재 몇 가지 예외 조항을 두어야만 프로급 게이머와 대결이 가능하다. 특정 캐릭터, 아이템 및 전략을 사용하지 않는 조건이다. 그러나 이 중 와드와 로샨(중립 크립)은 사용 가능하도록 개선됐다. 그밖에 18개의 영웅이 사용 불가하며, 소환·분신(illusion)·스캔도 쓸 수 없다.
OpenAI five는 반응 시간도 80ms에서 200ms로 빨라지는 등 지난달보다 업그레이드 된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7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디 인터내셔널 2017'에서 OpenAI five의 이전 버전 AI는 세계 최정상 '도타2' 게이머로 평가 받는 덴디(Dendi·다닐로 이슈인)를 2:0으로 제압하고, 다른 정상급 선수 아티지(Arteezy), 수마일(SumaiL)에게도 승리를 거둔 바 있다.
OpenAI five는 256개의 GPU와 12만8000천 개의 CPU 코어를 통해 실행되며, 사람이라면 180년에동안 해야 할 분량의 게임을 매일 반복해서 플레이하며 '도타2'를 학습하고 있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