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11월 비수기 옛말…“혼족 잡아라” 분주
호텔업계, 11월 비수기 옛말…“혼족 잡아라” 분주
  • 권희진
  • 승인 2019.10.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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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혼족 증가 따른 전용 패키지 잇따라 출시
휴식에서 체험형 등 패키지 트렌드도 다양화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스마트경제] 30대 중반인 미혼 유수인(가명)씨는 최근 ‘혼캉스’(1인 호텔 바캉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 먹고 즐기고 자유롭게 피로를 풀 수 있다보니 이제는 해외 여행보다도 3개월에 한번씩 도심 특급호텔에서 자신에게 보상하는 이 시간이 훨씬 만족도가 높다는 것. 유씨처럼 나홀로 호텔에 묵으며 힐링을 자처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2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수는 약 585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30%에 육박, 1인 전용 패키지를 요청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이렇다보니 객실 안에서 휴식과 엔터테인먼트를 한 번에 즐기면서 '나 홀로 럭셔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일석다조의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추세. 특히1인 '혼족'들을 위한 상품이다보니 꼭 필요한 혜택으로만 구성된 실속형이 주를 이루는 것도 특징이다.

롯데호텔서울은 다음달 30일까지 '혼캉스족', '혼텔족'(1인 투숙객)을 위한 혼캉스 전용 '펀 앤 레이지' 패키지를 선보인다.

메인 타워 슈페리어 룸 1박, 인룸 조식 1인, VR 기기 1대 대여 혜택으로 구성된 이 상품은 오롯이 혼자만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 이용객은 호텔에서 대여한 무선 VR 기기로 객실에서 △생생한 입체감을 즐길 수 있는 360도 VR 콘텐츠 80여 종 △액션, 스포츠, 아케이드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60여 종 △인기 만화와 애니메이션 20여 종 △고전 영화 10여 종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의 부티크호텔 레스케이프는 내년 3월 1일까지 1인 전용상품인 ‘러브 미(Love Me)’ 패키지를 판매한다.

이 패키지는 나홀로 럭셔리한 휴식을 원하는 싱글족을 위한 맞춤형 상품으로 1인 조식(인룸 다이닝 혹은 라망시크레 중 선택)과 레스케이프의 시그니처 욕조에서 즐길 수 있는 배스솔트, 리프레쉬를 위한 유기농 콤부차 등을 제공한다. 주중 체크인 고객에게는 한층 더 여유로움을 선사하기 위한 오후 2시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객실 타입에 따라 24만5000원이며 스위트룸 선택 시 제공혜택이 업그레이드 되어 산타마리아 노벨라의 배스솔트 (9만8000원 상당) 와 객실 내에서 즐길 수 있는 1인 애프터눈티 세트, 인룸 와인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해당 상품 예약 시 호텔 8층에 위치한 스파 바이 보떼비알 에서의 1인 스파 트리트먼트를 약 30%할인된 특별 가격으로 선택할 수 있다.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도 1인 전용상품인 ‘포 미 패키지’를 오는 12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창덕궁, 창경궁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이 펼쳐지는 스탠다드 객실(더블 또는 트윈) 1박과 레벨 3 레스토랑 조식 뷔페 1인, 웰컴 드링크 1잔으로 구성했다. 또 사우나 및 피트니스 센터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패키지 가격은 13만2000원(세금 포함)부터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1인 가구의 증가로 생활 문화 양상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혼캉스 족이 늘고 있는 현상 또한 값비싼 투숙료를 내고서라도 기꺼이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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