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애플 제치고 2Q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위
화웨이, 애플 제치고 2Q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위
  • 이덕행
  • 승인 2018.08.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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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화웨이
사진 = 화웨이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공급 업체로 등극했다. 삼성전자는 1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전문업체 카날리스와 스트래티지애너리틱스(SA)등은 1일(한국시각)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5420만 대를 출고, 15.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계 2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은 41.1% 증가했고, 점유율은 4.8% 증가했다.

화웨이의 출하량이 애플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중저가폰 판매가 늘어난 것이 애플을 뛰어넘을 수 있던 원인으로 분석된다.

세계 1위의 스마트폰 공급업체는 여전히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만 715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20.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여전히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판매량과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와 1.7% 하락했다. 

SA는 삼성전자의 하락에 대해 "중국과 인도 등의 주요 아시아 지역에서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저가폰 경쟁에서 밀린 탓"이라고 분석했다.

3위로 밀려난 애플은 2분기 413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11.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과 점유율은 각각 1.0%, 0.4% 상승했다.

4위와 5위는 각각 중국의 샤오미와 오포가 기록했다. 샤오미와 오포는 각각 3200만 대와 300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9.1%, 8.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샤오미는 37.9%의 판매량 상승을 기록하며 점유율을 2.7% 끌어올렸다. 오포는 판매량과 점유율을 2.4%, 0.4% 올리는 데 그쳤다.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3억 5040만 대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 2.8% 감소한 것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2017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SA는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통신사 보조금 감소, 디자인 혁신 저하 등이 원인이다"며 "올 한 해는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은 세계 1위를 유지했지만 웃지 못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과 판매량이 하락한 것과 더불어 매출 역시 부진했기 때문이다. 31일 개최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삼성의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 매출은 크게 하락했다. 상반기 주력제품인 갤럭시 S9의 판매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 역시 "갤럭시 S9을 포함한 플래그십 모델 판매 감소와 마케팅 활동에 따른 비용 증가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오는 9일 출시를 앞둔 갤럭시 노트9에 사활을 걸고 부진한 점유율과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애플은 화웨이에 점유율 2위 자리를 내줬지만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이 발표한 2분기 주당 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판매 대수는 높지 않았지만 평균 판매가격(ASP)이 예상치보다 30달러 높은 724달러를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덕행 기자 dh.lee@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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