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미국 상장사 최초 '꿈의 시총' 1억 달러 돌파
애플, 미국 상장사 최초 '꿈의 시총' 1억 달러 돌파
  • 이덕행
  • 승인 2018.08.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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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플
사진 =애플

 

애플이 미국 뉴욕 증시에서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1조 달러(1029조 원) 고지를 넘어섰다. 미국 상장회사로는 최초다.

애플의 주가는 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2.92% 오른 207.3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애플의 시총은 1조 17억 달러(약 1131조 4021억 원·종가기준)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미국 소재 상장회사로는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의 시총 1조 달러는 시간문제로 여겨졌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만 22% 올랐고 최근 1년으로 확대하며 32%나 상승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애플은 1997년 한때 주식이 1달러 미만에 거래되며 파산 직전까지 몰렸지만, 아이팟과 아이폰으로 극적으로 회생에 성공했다. 세계 최대 제조기업으로 성장한 애플은 창립 42년 만에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여러 매체는 지난 31일 발표된 애플의 2분기 실적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아이팟을 개발했던 토니 파델은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비전은 하드웨어 제품과 소프트웨어 서비스, 제3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와의 시너지에 자리하고 있다. 애플의 생태계를 떠나서는 어떤 사용자도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애플에게 호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애플은 지난해 고의로 배터리 성능을 저하시켰다는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 사건이 터지며 큰 위기를 맞았다. 또한, 미-중 무역 전쟁으로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관측이 이어졌다.

하지만 오히려 애플의 디지털 서비스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31% 늘어났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매출과 점유율이 증가했다. 

애플과 함께 거대 IT 기업으로 성장한 아마존, 알파벳(구글의 모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사기업 첫 시총 1조 달러 라는 타이틀을 위해 경쟁했지만, 애플을 이길 수는 없었다. 시총 8000억 달러 대에 머물고 있는 이들 기업과 애플의 격차는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이덕행 기자 dh.lee@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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