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앞두고 11월 분양물량 급증
분양가 상한제 앞두고 11월 분양물량 급증
  • 이동욱
  • 승인 2019.11.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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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미루던 건설사, 불확실성 해소에 분양 나서
2018년과 2019년 11월 분양 물량. 표=직방 제공
2018년과 2019년 11월 분양 물량. 표=직방 제공

[스마트경제] 분양가상한제의 영향으로 11월 분양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4일 직방은 11월 분양예정 아파트를 분석하고 이달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당초 10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예상하고 분양시기를 앞당기던 재개발, 재건축 사업지들이 6개월의 유예기간이 생기면서 11월과 12월 이후로 분양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

11월에는 71개 단지, 총 세대수 5만5616세대 중 3만8789세대가 일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11월 대비 총 세대수 3만3272세대(149% 증가), 일반분양 2만2690세대(141% 증가)가 더 많이 분양될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6개월의 유예기간이 주어지며, 10월로 예정되어 있던 재건축, 재개발 사업지 23개 단지, 2만2668세대 중 12개 단지, 1만5090세대가 11월로 분양 일정을 연기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  분양가상한제 경과조치 보완방향을 발표했다.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거나 신청한 재건축, 재개발 단지 중 시행령 시행 후 6개월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한 경우 상한제 적용을 제외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 9월에 조사한 10월 분양예정단지는 63개 단지, 총 5만17세대, 일반분양 3만9002세대였다.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49개 단지, 총 2만6794세대(54%), 일반분양 2만2021세대(56%)로 나타나며 예정 대비 절반 정도의 실적을 보였다.

지난 9월은 계획 대비 실적이 30%대에 머무른 반면, 10월은 계획대비 실적이 50% 이상으로 늘어났다. 공급을 미뤄오던 건설사들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예정되어 있던 아파트 공급를 진행하는 데다가,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계획 대비 실적의 괴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지정을 오는 6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분양예정 물량은 지정 지역 결정에 따라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5만5616세대 중 3만6451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며, 경기도가 2만17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되어 있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 비중이 크다. 지방에서는 1만9165세대의 분양이 계획되어 있으며, 광주시가 4613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서울시에서는 10개 단지, 3747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서대문구, 강북구 등에서 재건축 단지가 분양을 준비한다.

경기도에서는 21개 단지, 2만17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e편한세상초지역센트럴포레’, ‘수원하늘채더퍼스트1단지, 2단지’ 등 1000세대 이상 대규모 재개발, 재건축, 조합아파트 공급이 계획돼 있다. 인천시에서는 13개 단지, 1만2687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1000세대 이상의 매머드급 아파트 공급이 많을 예정이다.

지방은 광주시(4613세대), 대구시(3389세대), 울산시(2791세대)에서 비교적 많은 신규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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