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내년 집값 0.8%·전셋값 1.0% 하락”
건산연 “내년 집값 0.8%·전셋값 1.0% 하락”
  • 이동욱
  • 승인 2019.11.0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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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관리지역에 대한 정책 기조 변화 필요”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0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동욱 기자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0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동욱 기자

[스마트경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내년 집값과 전셋값 모두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산연은 5일 ‘2020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2020년 부동산시장에 대해서 “전국 매매가격은 0.8% 하락하고 전세가격은 1.0%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세계 각국의 완화적 금리정책을 근거로 내년은 거시경제 상황이 주택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면서 “전세 시장은 매매가 하락 및 3기 신도시 청약 대기 수요 유입으로 인해 올해보다 하락폭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시장은 “어려움이 수년간 계속되어 미분양 주택이 누적된 상황”이라면서 “내년 준공 물량이 올해보다 더 줄어들면서 누적된 재고를 소진해 시장 변동성과 하락폭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하지만 지방 시장의 하락폭이 줄어드는 것이 시장의 기초체력이 좋아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지방 시장, 특히 미분양 관리지역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정책 기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세 시장은 매매가 하락 및 3기 신도시 청약 대기 수요 유입으로 인해 올해보다 하락폭이 다소 둔화된 1.0% 하락이 예상된다.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시장 진입 유인이 있지만 그 요인이 서로 다르다.

김 부연구위원은 “수도권은 3기 신도시 대기 수요가 전세시장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지방은 가격 상승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하는 현상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은 거시경제와 주택시장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더욱 심각해질 수도권과 지방의 차별화를 대비하기 위한 정책 방안이 긴요함과 동시에 기업들은 기존 분양형 모델 이외에도 새로운 사업모델을 적극 구상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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