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소년이 10분 만에 온라인 선거 시스템의 복제본을 해킹했다.
'해킹 기술 대회'로 유명한 정보 보안 컨퍼런스 '데프콘(DEFCON) 26'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에서는 온라인 투표 시스템에 내제된 취약점을 계몽할 목적으로 8세에서 16세를 대상으로 실제 선거 시스템의 복제를 사용한 해킹 대회 'DEFCON Voting Machine Hacking Village'가 실시됐다.
같은 날 미 PBS News Hour의 보도에 따르면 대회에서는 11세의 에밋 브류어(Emmett Brewer)라는 소년이 10분 만에 시스템에 침입해 후보자의 득표수를 3배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그밖에도 11세의 소녀를 비롯해 총 30명이 제한 시간 30분 이내에 선거 시스템을 해킹했다.
참가자들을 지도한 화이트 해커 육성 프로그램 'r00tz Asylum' 의 공동 창업자 인 니코 쉘은 "대회에 이용한 시스템은 플로리다에서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복제본"이라며 "8살짜리 아이가 30분 안에 해킹되는 것은 사회적 과실(過失)"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 국가 비서관 협회(NASS)는 "실제 선거 시스템은 자체 네트워크와 보안 프로토콜, 맞춤형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완전한 시스템 복제라 할 수 없다"며 실제 시스템 해킹 난이도와는 별개라는 입장을 보였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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