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화폐 채굴 큰손 '비트 메인' 홍콩 증시 상장 예정
가상 화폐 채굴 큰손 '비트 메인' 홍콩 증시 상장 예정
  • 백종모
  • 승인 2018.08.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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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트메인
사진=비트메인

 

가상 화폐 채굴 기업 '비트메인(Bitmain)'이 홍콩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라고,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메인은 우지한(Jihan Wu·32) CEO에 의해 창립됐다. 베이징 대학에서 경제학과 심리학을 배운 그는 비트 코인 설립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백서를 중국어로 번역한 최초의 인물이기도 하다. 2011년 뉴스 사이트 '8BTC'를 설립했고, 2013년 미크리 쟌(Micree Zhan)과 함께 비트메인을 설립했다.

비트메인은 채굴 전문 칩 'ASIC'을 개발하고 이 분야의 패권을 잡았다. 회사 재무제표에 따르면, 비트메인의 2017년 매출은 25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이며, 올해 1분기 이익은 11억 달러(약 1조 2304억 원)에 달한다. 

이 회사의 채굴 장비 '앤트마이너(Antminer)'의 시장 점유율은 85%에 이른다. IPO(기업 공개)를 앞두고 최근 비트메인은 10억 달러(1조 1185억 원)의 자금을 조달받았으며, 기업 가치는 140억 달러(약 15조 6600억 원)이다. 

투자자 자료에 따르면, 비트메인은 8월 말 홍콩 증권 거래소에 상장 신청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우 CEO는 올해 3월 시점에서 100만 비트코인 캐시(BCH), 2만 2000 비트코인(BTC)와 더불어 이더리움 라이트 코인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메인은 앤트마이너의 판매뿐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마이닝풀(공동 채굴 시스템) 'BTC.COM', 'Antpool', 'ViaBTC'를 산하에 두고 있다. 여기서도 막대한 수익이 발생한다.

우 CEO는 사업 확대를 목표로 7월 말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peter thiel)과 함께 홍콩 'Block.One'에 출자했다. Block.One은 가상 화폐 'EOS'의 ICO로 40억 달러(약 4조 4760억 원)를 조달했으며, 현재 시가총액 5위의 가상 화폐다. 

비트메인이 상장을 달성하면, 가상 화폐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비트메인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 적이다. 중국 윈난성에서 대규모 시스템을 운영 중인 관련 업자는 "업계관계자들은 그들이 주장하는 가치 평가액으로는 주식 구매를 하지 않을 것이다. 시장이 하락세이고 회복 시점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투자를 한다면 수익성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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