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우려 사라진 검단… 잇단 교통호재에 열기 ‘후끈’
미분양 우려 사라진 검단… 잇단 교통호재에 열기 ‘후끈’
  • 이동욱
  • 승인 2019.11.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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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철도·GTX-D 등 교통호재에 잇단 완판
‘호반 베르디움’ 전용 84㎡분양권 3000만원 웃돈
지난 8일 분양한 ‘호반써밋 인천 검단 2차’ 견본주택에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 사진=이동욱 기자
지난 8일 분양한 ‘호반써밋 인천 검단 2차’ 견본주택에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 사진=이동욱 기자

[스마트경제] 과거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꼬리표가 달렸던 검단신도시가 3개월여 만에 완판을 달성하며 활기를 더하고 있다.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었던 교통환경 또한 정부의 개선책이 발표되면서 향후 분양을 두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호반산업이 짓는 ‘호반써밋 인천 검단 2차’ 1순위 청약에 834명이 신청해 평균 1.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주요 분양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긴 하나 검단 첫 분양인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이후 민영 분양 중 가장 높은 성적이다.

앞서 분양한 ‘검단 파라곤’은 저조했던 청약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분양 시작 3개월 만에 887가구가 완판됐다.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도 1540가구 모두 계약을 마쳤다.

3기 신도시 지정 이후 암울했던 전망과는 달리 최근 검단을 찾는 수요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전매 제한이 해제된 분양 단지들은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 ‘호반 베르디움’의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이달 4억3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3000만원 가량 올랐다.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의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 8월 3200만원 오른 4억48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으로의 도심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한 모습이다. 

국토부는 지난 10월 대도시 광역거점의 통행시간을 30분대로 단축시키는 계획인 ‘광역교통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수도권 서부지역에 급행철도 신규 노선(GTX-D) 등을 설치하고 인천·서울지하철 철도망 등을 연장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아울러 지난 8월엔 GTX-B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단연장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신규 주택 공급 감소가 우려된 점도 검단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상한제 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정비사업지들이 사업에 차질을 겪고 공급 위축 우려로 커지면서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서울 집값 안정을 위해 3기 신도시 공급 계획을 발표했지만 토지 보상·조성작업 등 택지개발을 위한 절차가 쌓여 있어 기존 일정대로 사업이 추진될지에 대해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 실수요자들은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청약통장을 쓰는 대신 분양 단지를 저울질 하며 알짜 아파트를 공략하는 분위기다.

서구 마전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지난 6월 2600가구에 달하던 (인천 서구의) 미분양이 9월 기준 87가구로 감소했을 만큼 눈에 띄게 좋아진 상황”이라면서 “부동산 대책이 서울에 집중되다 보니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인천이 관심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검단신도시는 내년까지 7000여 가구의 신규 분양이 예정돼 청약 시장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초까지 대방건설의 ‘검단 대방노블랜드 2차(1417가구)’, 금성백조주택의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1249가구)’, 동양건설산업의 ‘검단 파라곤 2차(1122가구)’, 모아주택산업의 ‘모아엘가(510가구)’, 우미건설의 ‘검단 우미린 2차(442가구)’ 등이 공급될 계획이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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