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호 태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성 저압부(TROPICAL DEPRESSION)'가 대만 남서부 해안에서 발생해 이동 중이다.
23일(현지시간) 미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열대성 저압부(TD) '24W의 발생 및 향후 상황에 대해 예보했다.
이에 따르면 '24W'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전 9시 대만 북서부 해안에 위치해 있으며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약 13m/s으로, 오후 9시경 15m/s까지 상승했다가 점차 약화될 예정이다. 현재 이동 북서쪽이며 점차 서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아직 이 열대성 저압부에 대한 예보는 내놓지 않고 있다. 일본 기상청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최대풍속이 17m/s 이상인 열대저기압 모두를 태풍이라고 부른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열대저기압 중에서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33m/s 이상인 것을 태풍(TY), 25∼32m/s인 것을 강한 열대폭풍(STS), 17∼24m/s인 것을 열대폭풍(TS), 그리고 17m/s 미만인 것을 열대저압부(TD)로 구분한다. 이에 따라 JTWC는 19호 태풍에는 '솔릭', 20호 태풍을 열대 폭풍(TS)으로 분류한 바 있다.
기상청이 '24W'를 태풍으로 분류할 경우, 21호 태풍 '제비(Jebi)'로 불리게 된다.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같은 이름의 새를 의미한다.
태풍의 이름은 각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각 조 28개씩 5개조로 구성되고,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한다.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1번부터 다시 사용한다. 이러한 순서대로 19호 태풍에는 '솔릭', 20호 태풍에는 '시마론'이란 이름이 붙은 바 있다.
JTWC의 예보에 따르면 '24W'가 태풍으로 격상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며, 국내에도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