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2.0%로 하락
[스마트경제]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0%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2%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내외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7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씩 낮아진 결과다.
한국은행은 29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0%, 내년은 2.3%로 수정 발표했다. 2021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4%로 제시했으며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전망치보다 20억 달러 줄여 제시했다.
이번 경제전망에서 한은은 “재정정책이 확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설비투자와 수출이 개선되고 민간소비도 내년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개선, 정부의 이전지출 확대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며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가 개선되면서 IT 부문을 중심으로 내년 중 증가 전환될 것으로 관측되며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며 상품수출은 세계교역 개선 등으로 내년 중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이는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 글로벌 교역 부진 지속, 홍콩 시위사태 격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중국의 내수 부진 심화와 같은 하방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제조업에는 고용 부진이 다소 완화되겠으나 건설업 고용은 공사물량 축소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4%에서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1.0%, 1.3% 점차 높아질 것으로 봤다. 내년 중에는 수요측 물가압력이 약하고 복지정책 기조도 이어지겠으나 공급측 물가하방압력이 완화되면서 올해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본 것이다.
경상수지 흑자규모 전망도 올해 570억달러, 내년과 2021년에는 각각 560억달러, 520억달러로 전망했다.
한편 취업자수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모두 각각 28만명, 24만명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