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간호학과, 졸업예정자 일동 장학금 약정
삼육대 간호학과, 졸업예정자 일동 장학금 약정
  • 복현명
  • 승인 2019.12.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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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학교 간호학과 4학년 대표가 정현철(오른쪽) 삼육대 간호학과 학과장 교수에게 장학기금 기부 약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삼육대.
삼육대학교 간호학과 4학년 대표가 정현철(오른쪽) 삼육대 간호학과 학과장 교수에게 장학기금 기부 약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삼육대.

[스마트경제 복현명 기자] 삼육대학교 간호학과는 지난 4일 교내 한 강의실에서 4학년 학생 전원이 모인 가운데 졸업 헌신회를 열고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을 약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약정서를 작성한 학생들은 이날 총 1776만원이 적힌 약정서를 정현철 삼육대 간호학과 학과장에서 전달했다.

이 뜻깊은 행사는 9년 전부터 학과의 전통으로 내려오고 있다. 졸업 후 3년간 매달 2만원씩 총 72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아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을 돕자는 취지다. 후배사랑이 가득 담긴 이 기금을 학과에서는 ‘밀알 장학금’이라고 부른다.

정현철 학과장은 “처음에는 동문이나 교수님, 고액기부자를 대상으로 모금을 했는데 재학 중 장학 혜택을 받은 학생들이 졸업 후 후배들을 위해 릴레이식의 도움을 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전 졸업예정자로 모금 대상을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강의동 로비에 설치된 후원자 예우 동판도 학생들의 기부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지하철에서 심정지 환자를 구한 ‘쌍문역 천사’ 홍예지(13학번) 동문, 2013년 금곡역 철로에 떨어진 40대 남성을 구한 김규형(11학번) 동문은 재학 당시 학교로부터 받은 선행 장학금을 도로 기부해 동판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교내 합창대회에 출전해 받은 상금 100만원을 학과발전기금으로 기부한 ‘17학번 일동’도 동판에 이름을 새겼다.

이 같은 재학생들의 자발적인 기부 운동은 교외로도 확산됐고 국내외 동문과 학부모, 후원자들의 고액기부 행렬로 이어지고 있다. 삼육대 대외협력처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간호학과에 모금된 장학, 발전기금은 4억5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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