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커진 CJ올리브영, 매각설 두고 ‘설왕설래’
덩치 커진 CJ올리브영, 매각설 두고 ‘설왕설래’
  • 권희진
  • 승인 2019.12.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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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플레이스 등 전적 감안시 기정사실화·내실경영 사업구조 개편
오너 3세 경영권 승계 실탄 확보 분석도… CJ "지분매각 검토 없어"

[스마트경제] 국내 헬스앤뷰티(H&B) 업계 1위 CJ올리브영이 거듭되는 매각설에 몸살을 앓고 있다.

사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CJ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실탄 확보가 목적일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올리브영 매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우세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지난달 15일 올리브영 매각설에 대한 해명공시 답변에서 “CJ올리브영의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앞서 한 매체는 CJ그룹이 MBK파트너스에 올리브영을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CJ그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매각설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실제 CJ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올리브영이 매각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다 내실 경영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진행된 그룹 차원의 굵직한 매각 전례 역시 이를 뒷받침하고 있어서다.

앞서 CJ그룹은 지난해 4월 CJ헬스케어 지분 전량을 한국콜마에 매각했고 케이블TV 계열사 CJ헬로비전은 올 2월 LG유플러스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또 올해 4월에는 CJ푸드빌의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펀드에 팔았다.

이에 그룹의 핵심 사업군을 매각한 전적을 감안하면 이번 올리브영 매각설 역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러나 CJ그룹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잘 되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당장 매각할 계획이 없을 것”이라며 “매각을 검토 조차 한 적 없다고 공시까지 했다. 매각이라는 게 그리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건재한 데다 이선호 부장은 이제 만 29세로 젊은 나이"라며 "시기상 경영권 승계가 시급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CJ올리브영 지분은 지주사인 CJ가 55.01%(이재현 회장 42.07%), 이선호 부장이 17.97%, 이재현 회장의 장녀 이경후 상무가 6.91%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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