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탐방] ‘9억’ 시세차익은 기본… ‘개포프레지던스자이’ 현금부자 몰려
[분양탐방] ‘9억’ 시세차익은 기본… ‘개포프레지던스자이’ 현금부자 몰려
  • 이동욱
  • 승인 2019.12.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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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375가구 중 255가구 일반 분양… 현금부자 ‘러시’
3.3㎡당 4750만원… ‘래미안블레스티지’ 대비 9억 ‘저렴’
GS건설은 27일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아파트 4단지를 재건축하는 ‘개포프레지던스자이’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했다. 견본주택 내 모형도를 살펴보는 방문객들. 사진=이동욱 기자
GS건설은 27일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아파트 4단지를 재건축하는 ‘개포프레지던스자이’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했다. 견본주택 내 모형도를 살펴보는 방문객들. 사진=이동욱 기자

[스마트경제] “정부가 부동산규제로 집값을 잡는다고는 하지만 규제할수록 올랐던게 강남 집값이잖아요. 분양가가 어떻든 간에 주변 시세를 따라가 있게 돼있어요.”

27일 ‘개포프레지던스자이’ 견본주택이 마련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는 한산한 편이었지만 단지를 구입할 수 있는 현금 부자가 주를 이뤄 긴장감이 감돌았다. 견본주택을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해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예비 수요자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지난 12·16 부동산대책 이후 처음 강남구에서 분양에 나서는 초고가 아파트 단지로 청약 성적이 내년 분양시장을 진단하는 ‘가늠좌’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 전면금지가 처음으로 적용되면서 이번 대책에 대한 시장의 판단을 반영할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아파트 4단지를 재건축하는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지상 최고 35층, 35개동, 총 3375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 △39m² 54가구 △45m² 19가구 △49m² 27가구 △59m² 85가구 △78m² 16가구 △84m² 24가구 △102m² 12가구 △114m² 18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39~114㎡ 25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일반공급 물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3.3㎡당 평균 분양가가 475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와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서는 ‘로또 아파트’로 평가받고 있다. 

‘개포프레지던스자이’의 분양가는 전용면적별로 △39㎡ 7억3100만~8억3300만원 △45㎡ 9억~9억9400만원 △49㎡ 9억9600만~10억9600만원 △59㎡ 11억3500만~12억4900만원 △78㎡ 14억5800만~15억원 △84㎡ 15억7300만원 △102㎡ 18억2000만~19억2700만원 △114㎡ 20억6700만~22억6500만원이다.

전용면적 39㎡을 제외한 모든 주택형이 9억원이 넘어 대출 규제 대상에 속한다. 전용면적 84㎡ 이상 주택형은 15억원이 넘어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12·16 대책으로 잔금 대출도 막혔다. 잔금 대출을 받을 입주 시점(2022년)에 시세가 15억원을 넘으면 대출이 막힌다. 넘지 않는 경우에도 9억원 초과부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20%가 적용돼 대출이 줄어든다.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은 대부분 대출이 필요 없는 현금 부자들로 추정된다. 실제 방문객 중에서는 견본주택에 마련된 유닛을 둘러보지도 않고 바로 상담 창구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강남구 개포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강화된 대출규제로 앞선 분양에 비해 청약 경쟁률이 떨어질 수 있으나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만큼 청약 경쟁률과 당첨가점이 여전히 높을 것”이라면서 “청약 가점도 70점은 넘어야 커트라인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근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가 이달 분양가보다 10억원 이상 오른 24억5000만원에 거래된 점에 비춰 ‘개포프레지던스자이’도 입주 시점이 되면 최소 9~1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개포지구 최대 규모 단일 아파트 브랜드 단지로 ‘자이’를 대표하는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고급화에 초점을 맞췄다. 

외관은 조경공간과 연계한 옥탑구조물과 커튼 월 마감을 채택했다. 대지면적 중 조경면적 비율이 약 45%를 차지해 개포지구 타 재건축 단지(30%대)와 비교해 조경면적 비율이 높다. 

특히 지형 내 언덕을 활용한 ‘자이오름’을 중심으로 전망대·글램핑장·진경산수원 등을 배치했다. 이 밖에도 금강송 숲 등 크고 작은 숲과 환경친화적인 오름 놀이터 등 테마정원이 설치될 예정이다.

청약일정은 2020년 1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당해지역, 6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받는다. 2순위 청약은 7일 진행된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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