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부동산 전망] 집값 단기 하락서 중장기 상승세로… 청약 ‘狂風’ 분다
[2020 부동산 전망] 집값 단기 하락서 중장기 상승세로… 청약 ‘狂風’ 분다
  • 이동욱
  • 승인 2020.01.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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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만 가구 중 실제 분양 26만 가구 그쳐
불확실성에 청약 최고 경쟁률 711.67대 1
“규제 일변도 정책… 공급 부족 유발”
올해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초강력 규제로 단기간 집값이 안정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올해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초강력 규제로 단기간 집값이 안정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마트경제] 올해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초강력 규제로 단기간 집값이 안정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분양 예정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향후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커지면서 ‘내 집 마련’ 문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임대사업등록 혜택 축소, 자금출처 조사 등 정부의 압박에 당분간 주택 구매심리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 32만5879가구로 지난해(38만6741가구) 대비 15.73% 감소했다. 이 중 서울 분양 예정 물량은 4만5944가구로 역시 지난해(7만2873가구) 대비 36.95% 감소했다.

실제 공급 물량은 분양가 심사 강화 등 정부의 지속된 규제로 지난 2017년부터 매해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38만6741가구였지만 실제 공급은 68.29% 수준인 26만4141가구에 그쳤다.

건설업계는 올해 아파트 분양이 줄고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 심리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020년 주택시장 전망’을 통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연간 기준으로 보합선에 머무르겠지만 서울 지역의 아파트값은 1.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진입을 희망하는 대기 수요와 공급 부족 우려, 학군수요 집중 등을 잠재적 상승 압력 요인으로 지목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수도권은 3기 신도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등 주요 이슈가 총선과 맞물리면서 내년 상반기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극대화 될 것”이라며 “분양가상한제 유예와 다주택자 한시적 양도세 중과 배제가 종료되는 2분기가 내년 주택시장의 변곡점”이라고 밝혔다.

주택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청약 시장도 들끓고 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에 짓는 ‘더샵 파크프레스티지’의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 114.26대 1을 기록했다. 187가구 모집에 2만1367명이 몰린 결과다.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은 가점제가 아닌 추첨제로 선발하는 전용면적 114㎡에서 나왔다. 9가구 모집에 6405건이 청약해 청약경쟁률이 711.67대 1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이 11월 강원 춘천시에 짓는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는 1순위 해당 지역 청약 결과 평균 6.7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537가구 모집에 총 3618명이 몰린 결과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26.4대 1로 전용면적 84㎡A에서 나왔다. 이는 지난해 강원도 춘천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최고 청약률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하면서 향후에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청약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규제 일변도인 정부 정책은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을 유발해 장기적으로는 집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안정세를 보이지 않으면 청약 시장은 올해보다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가 낮은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요자가 몰리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12·16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안정되지 않으면 올 상반기에 다시 종합대책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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