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종량세 시행에 '클라우드·피츠' 출고가 인하...하이트·오비는?
롯데, 종량세 시행에 '클라우드·피츠' 출고가 인하...하이트·오비는?
  • 권희진
  • 승인 2020.01.03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이트진로 "시장 상황 고려해 가격 반영 여부 검토"
오비맥주 "종량세 시행 전 조정한 출고가 동결한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사진=롯데칠성음료

 

[스마트경제] 롯데칠성음료가 맥주 종량세 시행에 맞춰 ‘클라우드’와 ‘피츠 수퍼클리어’의 캔맥주 출고가를 인하한 가운데, 오비맥주는 올해도 출고가를 동결하고 하이트진로는 향후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가격 반영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맥주는 종량세 전환으로 인해 리터(ℓ)당 일괄적으로 830.3원의 주류세가 부과된다. 여기에 교육세(주류세의 30%)와 부가가치세(10%)를 포함한 총세금 부담액은 ℓ당 1343원이 된다.

3일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과세 체계를 기존의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한 개정 주세법이 새해 시행됨에 따라 자사 맥주 '클라우드'와 '피츠 수퍼클리어'의 출고가를 인하키로 했다.

지금까지 맥주는 가격 기준으로 세금을 매겨왔으나 올해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술의 용량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게 돼 국내 맥주 업계에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는 캔맥주 500㎖ 기준 1880원에서 1565원으로, 피츠는 캔맥주 500㎖ 기준 1690원에서 1467원으로 각각 출고가가 낮아진다. 다만 20ℓ들이 케그는 가격이 소폭 오른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비자 혜택을 확대한다는 정부 정책에 공감하며 종량세 전환에 맞춰 출고가를 인하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비맥주는 지난해 10월 조정한 출고가를 올해도 동결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오비맥주는 종량세 시행을 앞두고 국산맥주의 소비진작을 위해 지난해 대표 브랜드인 카스 출고가를 4.7% 인하한 바 있다. 카스 병맥주 500㎖의 경우 출고가가 기존 1203.22원에서 1147원으로 내렸다.

하이트진로는 향후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가격에 반영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주세체계가 전환됨에 따라 향후 수입 맥주와 국산 맥주의 가격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종량세 전환에 따라 수제맥주의 세 부담도 낮아지게 됐다”며 “수제맥주의 품질 제고와 제품 다양화를 통한 국산, 수입산 간의 가격 경쟁력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