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iOS 12 업데이트 사항 총정리…대응 기종부터 기능까지

애플이 iOS 12을 아이폰(iPhone)·아이패드(iPad)·아이터치(iPod touch) 용으로 18일 정식 출시했다. 대응 기종은 아이폰 5s 및 아이패드 에어·아이패드 미니 2 이후 기종과 아이패드 터치 6세대다.

iOS 12는 앱 실행 속도가 최대 40% 빨라지는 등 처리 속도가 개선됐으며, '시리 단축어', '사진 앱 제안' 등 인공지능적 요소가 다수 도입됐다. 스마트폰 및 앱의 사용을 관리 및 통제할 수 있는 '스크리 타임' 기능이 더해진 가운데, 알림·방해 금지 등 이용자 편의 기능이 강화됐다.

처리 속도·카메라 기능 등 향상

iOS 12에서는 처리 속도가 고속화된다. 애플에 따르면 잠금 화면에서 카메라 실행 속도가 최대 70% 빨라졌다. 키보드도 최대 50% 빨리 나타나며, 타이핑 반응성도 향상됐다.

또한 애플은 앱 실행 속도가 최대 40% 빨라졌으며, 여러 앱을 작동시키는 등 작업 부하가 큰 상태에서도 공유 창의 실행 속도 두 배 빨라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아이폰6 플러스에 '베타버전 iOS 11.4'와 '베타버전 iOS 12'를 각각 설치해 애플이 테스트 한 결괏값 기준이다.

카메라 기능도 향상됐다. '인물 사진 모드'에서 더 고급스러운 느낌의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카메라' 앱이 사람을 감지해 사람과 배경을 분리하는 이미지 마스크를 생성해 이미지를 처리하기 때문. 또한, QR 코드 스캔의 인식률도 높아졌다.

페이스타임 기능 강화…32명 그룹 통화(가을 중 업데이트 예정)

올해 가을 내에 이뤄질 업데이트를 통해 페이스타임(FaceTime) 통화 기능이 대폭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최대 32명과 동시에 통화가 가능한 '그룹 페이스타임'이 가능해지며, 언제든 '그룹 페이스타입'에 참여하거나 대화 상대를 추가할 수 있다.

말을 하는 사람의 타일이 자동으로 커지는 등 그룹 통화시에도 대화의 흐름을 잃지 않도록 했다. 또한, 통화 중 상대의 얼굴을 '애니모티콘'이나 '미모티콘'으로 바꿀 수 있다.

자녀의 앱 사용 시간까지 제어…스크린 타임 기능

또한 iPad 나 iPhone에서 각 앱 이용시간이나, 누가 어떤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했는지, 어떤 웹사이트를 방문했는지 등을 체크 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 '스크린 타임 (Screen Time)'도 추가됐다.

'스크린 타임'을 사용하면 사용자가 앱 및 웹사이트에서 보내는 시간을 관리하고 자녀가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더 잘 이해하고 제어할 수도 있다. '앱 제한' 기능을 사용하면 앱에 특정 시간을 설정할 수 있으며, 시간제한이 만료될 때 알림이 표시된다. 스크린 타임을 사용하면 부모가 아이클라우드(iCloud)의 가족 공유 기능을 사용하여 자신의 iOS 장비에서 자녀의 활동 보고서 권한에 접속할 수 있다.

방해 금지 모드는 지정된 시간, 위치, 움직임을 기준으로 자동 종료된다. 회의 중이거나 특정 위치에 있는 경우에만 선택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취침 시간 동안 방해 금지는 오전에 표시될 때까지 화면을 흐리게 하고 잠금 화면의 모든 알림을 숨겨 이용자가 자는데 방해받지 않도록 한다.

알림 기능도 개선됐다. 잠금 화면에서 알림을 스와이프하여 직접 통지 방법을 관리 할 수 있게 돼, 그때마다 설정 화면으로 들어가 설정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또한, 알림이 알림 센터에만 나타나도록 선택할 수도 있다.

더 똑똑하고 꼼꼼해진 시리…단축어(Siri Shortcuts) 기능 도입

애플은 "시리는 '시리 단축어(Siri Shortcuts)'의 도입으로 큰 진보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iOS 12의 인텔리전스 기능을 통해 시리가 사용자의 생활 방식을 학습해 적절한 시기에 단축어를 제안한다.

단축어를 생성하거나 맞춤 설정을 하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작업을 음성을 통해 한 번에 실행할 수 있다. 이러한 시리의 단축어 기능은 애플 워치에서도 음성 명령으로 간편하게 실행 가능하다.

알림 기능과의 연계도 강화됐다. 특정 시간이나 장소에 있는 동안만 수신을 거부하는 등, 보다 상세한 통지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그 밖에 아이폰·아이패드·에어팟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 시리에게 기기를 찾아달라고 요청할 수 있으며, 시리에게 손전등을 켜거나 끄도록 명령할 수 있다.

미모티콘 등 메시지 기능 강화

iPhone X 이후 기종(아이폰 X, 아이폰 XR, 아이폰 XS, 아이폰 XS 맥스)에서는 새로운 미모티콘이 추가돼, 헤어 스타일·안경·피부색 등을 사용자 자신만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만들 수 있다. 또한 유령, 코알라, 호랑이, 티라노 사우르스 등 4종의 애니모티콘이 추가됐다. 또한 애니모티콘와 미모티콘는 윙크·혀 내밀기 등의 동작도 인식해 더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다.

또한 코믹·수채화 등의 필터를 통해 사진과 영상에 개성을 더할 수 있으며,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문자를 넣거나, 스티커를 배치할 수도 있다.

AR(증강현실) 기능 강화

AR(증강현실) 기능은 새로 탑재되는 'ARKit 2'에 의해 동적인 물체 감지 및 이미지 추적 기능이 향상됐다. 애플은 향상된 AR 기능으로 "여러 사람이 AR로 게임을 하거나 프로젝트를 통해 공동 작업을 하는 등 동적 AR 경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메시지·사파리·메일·파일·뉴스 등의 앱을 포함해 iOS의 거의 모든 곳에서 AR 파일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카메라 앱을 이용해 물체의 수직·수평 길이를 측정할 수 있는 '측정' 앱도 새롭게 마련됐다.

사진 앱 기능 강화

사진 앱 관련 기능도 강화됐다. 사진 앱의 'For You'탭에서는 해당 사진의 이벤트 나 인물을 자동 판별해 친구와 더 쉽게 사진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 가령 친구가 나에게 사진을 공유하면, 내 기기 속에서 같은 이벤트 사진을 찾아 친구와 공유할 것을 제안한다.

사진의 이벤트 검색·다중 키워드 검색이 가능해졌으며,
사진 검색 시 기기가 이벤트, 사람, 장소, 관련 날짜를 먼저 제안하는 '지능형 검색 제안' 기능도 추가됐다.

A9칩 이상이 탑재된 아이폰 및 아이패드 기종에 한해 로우(RAW)이미지 편집도 지원한다.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iOS 12는 새로운 기능을 통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보안을 강화했다. 사파리(Safari)는 강화된ITP(Intelligent Tracking Protection)를 통해 웹페이지의 공유 버튼 및 댓글 위젯이 인터넷 사용 내역을 추적할 수 없게 한다. 또한, 사파리는 기기의 고유 정보수집을 방지해 웹브라우저에 타깃 광고를 표시할 수 없도록 한다.

이제 사파리는 자동으로 강력한 암호를 생성해 저장해준다. 반복 사용되는 패스워드를 인식한 뒤, 사용자가 암호를 변경할 때 보안성이 높은 암호를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생성된 암호는 아이클라우드 키체인에 자동으로 저장돼 자동 채우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저장된 암호는 시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