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불문 2030세대 직통령 ‘펭수’ 모시기 혈안
업종불문 2030세대 직통령 ‘펭수’ 모시기 혈안
  • 권희진
  • 승인 2020.01.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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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이랜드 등 러브콜...브랜드 인지도 및 매출 증가 기대
사진=동원그룹
사진=동원그룹

[스마트경제] 제품 브랜드 인지도 및 매출 증대를 위한 섭외 1순위 스타 '펭수‘를 향한 유통 업체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방영된 EBS 유튜브 채널의 캐릭터 펭수는 '우주 대스타'를 꿈꾸며 남극에서 헤엄쳐온 크리에이터 연습생으로 키는 210cm, 나이는 10살이다. 현재는 7개월 만에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100만 명을 넘기며 2019년 대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직장인 세대의 애환을 위로하며 '직통령'(직장인들의 대통령)으로 추앙받으며 대세를 입증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는 10주년 홍보를 위해 지난해 연말 펭수를 활용한 의류·잡화 등을 판매한 데 이어 연초에도 관련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서 스파오가 내놓은 펭수와의 협업 상품은 출시 3시간 만에 전량 소진되며 완판된 바 있다.

스파오 관계자는 “스파오가 진행한 컬래버레이션 상품 중 최초로 글로벌 캐릭터들을 크게 웃도는 인기에 놀랍다”라며 “품절된 상품은 1월 초 다시 만나볼 수 있으며 2월에 준비하고 있는 의류와 잡화류 상품들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CU가 처음으로 지난달 멤버십 앱 ‘포켓CU’를 통해 2020년 에세이 다이어리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를 1만부 예약판매했다.

해당 상품은 펭수 팬들의 요청으로 출시된 펭수 굿즈 중 가장 인기있는 상품으로, 출시 소식과 동시에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식품업계도 펭수와의 협업 움직임이 활발하다.

KGC인삼공사는 건강식품 브랜드 '정관장'의 모델로 펭수를 발탁했다. 설을 앞두고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선보이는 펭수 CF는 고향이 남극인 펭수가 부모를 그리워하는 스토리가 담겼다.

사진=KGC인삼공사
사진=KGC인삼공사

인삼공사는 최근 설을 앞두고 진행한 ‘20년 설, 20살의 마음을 선물하세요’ 캠페인 행사에서도 펭수와 함께 새해 건강을 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또 펭수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참치와 '빠다코코낫'을 꼽은 후 이를 생산하는 동원그룹과 롯데제과 등은 EBS와 펭수 광고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도 아이스크림 광고에 펭수를 출연시키기 위해 접촉 중이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이 펭수가 출연한 유튜브 영상으로 주목받았다. '네이처컬렉션' 매장을 방문한 펭수가 교육을 받은 뒤 직접 판매에 나서는 내용으로 인사, 제품 추천 등의 요령을 배웠지만 실제 판매 과정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이 큰 웃음을 선사하면서 호응이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구매력이 높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펭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국민 스타 반열에 오른 펭수 열풍에 편승해 매출 효과를 꾀하려는 기업들의 러브콜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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