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개발·재건축 수주전 연초부터 ‘활활’
서울 재개발·재건축 수주전 연초부터 ‘활활’
  • 이동욱
  • 승인 2020.01.14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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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현1구역·한남하이츠 등 시공사 선정 앞둬
분양가 상한제 시행 코앞… “4월 전에 바짝”
연초부터 서울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시장이 한껏 달아오르며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에서 재건축 관련 공사가 한창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연초부터 서울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시장이 한껏 달아오르며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에서 재건축 관련 공사가 한창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마트경제] 연초부터 서울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시장이 한껏 달아오르며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정부가 안전진단 통과 기준을 크게 강화하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 등 규제 기조를 고수하면서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급감해 수주전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찰 등의 이유로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한 대형 재개발·재건축 사업장들이 줄줄이 시공사 선정에 나서고 있다.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에 들어가는 성동구 옥수동 한남 하이츠 재건축을 시작으로 최소 8곳이 올 상반기에 시공사 선정에 돌입한다.

주요 정비사업장은 갈현1구역, 한남하이츠, 반포주공1단지 3주구 등으로 공사비가 수천억원에 달하고 한강변 등 알짜 입지를 자랑하다보니 군침을 삼키는 건설사들이 많다.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은 조만간 수의계약 등으로 시공사 선정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입찰이 유력시됐던 현대엔지니어링은 입찰 마감 시한시까지 입찰에 응하지 않았고 롯데건설이 2회 연속 단독 입찰하며 수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갈현1구역은 총 공사비 9200억원 규모의 강북 지역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지하 6층~지상 22층, 32개동, 총 4116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변모하게 된다.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도 오는 18일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두 곳 모두 프리미엄을 앞세워 경쟁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공사 원가를 높임으로써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에 따라 부과되는 부담금을 낮춘다는 입장이다. GS건설은 공사비를 낮춰 조합원 이익을 더 높이겠다는 계획을 제안했다.

한남하이츠 재건축은 535가구 규모 아파트를 허물고 아파트 790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첫 서울 재건축 사업장으로 공사비는 3400억원에 달한다.

재개발 최대어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도 상반기 중 수주전이 재개된다. 이 사업장은 지난달 24일 기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 시공자를 뽑기로 하면서 수주시장에 등장했다. 

오는 2월에 현장설명회를 열 계획으로 현대건설·GS건설·롯데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대림산업·삼성물산 등 7개 건설사가 입찰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총 공사비는 8087억원 규모이며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처럼 재건축·재개발 수주 소식이 이어지는 이유는 오는 4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일반분양 물량에 대한 분양가가 낮아지고 조합원들의 분담금은 늘어나게 된다.

재건축 추진 초기 단계로 4월 전까지 분양을 끝내기 어려운 곳은 사업을 일시 중단하는 반면 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된 곳들은 4월 전 분양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4월 이후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급감해 사업이 늦춰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분위기”라면서 “한남3구역 등 수주전에서 정부가 강력 제재에 나서면서 과도한 제안은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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