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생존을 위해 게임 체인저가 되자”
신동빈 롯데 회장 "생존을 위해 게임 체인저가 되자”
  • 권희진
  • 승인 2020.01.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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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사장단 회의…"적당주의 버리고 ‘위닝 컬처’ 조직에 심어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

 

[스마트경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의 변신을 강조했다.

1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전날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상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최근 롯데의 경영성과에 대한 성찰과 함께 변화에 대한 의지를 촉구했다.

신 회장은 그룹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유통 부문과 화학부문의 실적이 부진할 뿐 아니라 기타 다른 부문의 성장도 둔화됨에 따른 우려를 표하며  “현재와 같은 변화의 시대에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기존의 성공 스토리와 위기 극복 사례, 관성적인 업무 등은 모두 버리고 우리 스스로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 (Game Changer)’가 되자”고 독려했다.

그는 “현재의 경제상황은 과거 우리가 극복했던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저성장이 뉴 노멀이 된 지금,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지속 성장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 둔화, 국가간 패권 다툼,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고령화, 저출산, 양극화, 환경문제의 심각화 등 전 사업부문에서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나고 있다”며 “살아 남기 위해서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 스스로 기존의 틀을 깨고 시장의 룰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성공 방식에 매달리거나 현재의 상태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며 “우리 그룹은 많은 사업 분야에서 업계 1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성장해왔지만, 오늘날도 그러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적당주의에 젖어 있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변화를 위해서는 직원 간 소통이 자유로운 유연한 조직문화를 정립하고 직원들에게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데 아직까지 미흡한 점이 있는 것 같다”며 “모든 직원들이 ‘변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열정과 끈기로 도전해 나가는 위닝 컬처가 조직 내에 자리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진행된 대규모 임원인사와 관련해서도 그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여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젊은 리더들을 전진 배치한 것"이라며 "시대에 뒤떨어진 부분이 있다면 전략 재검토를 빠르게 진행하는 한편,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두 차례 VCM을 열고 있다. 이번 VCM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 BU·지주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올해 경제전망과 지난해 그룹사 성과, 중기 계획 등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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