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올해 7354가구 분양… ‘명가’ 재건 나선다
쌍용건설, 올해 7354가구 분양… ‘명가’ 재건 나선다
  • 이동욱
  • 승인 2020.01.16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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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2215가구 공급… ‘더 플래티넘’ 주택사업 강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서 해외 수주 기대
쌍용건설이 주택 공급을 확대하며 건설명가 재건에 닻을 올렸다. 사진=쌍용건설 제공
쌍용건설이 주택 공급을 확대하며 건설명가 재건에 닻을 올렸다. 사진=쌍용건설 제공

[스마트경제] 쌍용건설이 주택 공급을 확대하며 건설명가 재건에 닻을 올렸다. 쌍용건설은 최근 주거 브랜드를 ‘더 플래티넘’으로 일원화하고 그동안 미진했던 주택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5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쌍용건설은 김석준 회장이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와 영업력을 바탕으로 2018년 해외 수주 6위, 국내 공공수주 7위를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다수의 사업을 따내고 있다.

17일 쌍용건설은 올해 전국 11곳에서 7354가구 공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4677가구, 지방 2677가구를 공급한다. 사업 유형별로는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물량이 4522가구로 전체 물량의 61%에 달한다.

7354가구는 지난해 분양한 811가구보다 8배 늘어난 규모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쌍용건설이 공급한 총 가구 수보다도 많다. 

쌍용건설은 △2016년 구미 쌍용예가 더 파크(757가구) △2017년 밀양 쌍용예가 더퍼스트(468가구) △2018년 김해 쌍용예가 더 클래스(360가구), 용마산역 쌍용예가 더 클라우드(245가구), 광산 쌍용예가 플래티넘(764가구) △2019년 더 플래티넘 부평(811가구)를 공급한 것이 전부다.

그동안 주택공급 물량은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우수한 청약 경쟁률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분양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더 플래티넘’ 브랜드를 처음 적용하고 분양에 나선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은 1순위 청약 결과 최고 경쟁률 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2년내 인천 부평구에서 분양한 단지들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 평균 경쟁률은 3.51대 1을 나타냈다.

2018년 분양에 나선 ‘김해 쌍용예가 더 클래스’는 청약 1순위 결과 최고 4.5대 1, 평균 1.48대 1을 기록했으며 ‘용마산역 쌍용예가 더 클라우드’도 최고 47.33대 1, 평균 22.48대 1을 나타냈다. ‘광산 쌍용예가 플래티넘’은 최고 49대 1, 평균 36.74대 1로 모든 타입이 마감됐다.

쌍용건설은 안정적인 분양실적을 이어나가며 올해 역시 적극적인 행보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첫 분양단지는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이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2월 일반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0개동, 총 9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밖에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 주상복합(171가구)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오피스텔(576실) △쌍용 더 플래티넘 잠실 오피스텔(192실) △대구 범어동 주상복합 개발사업(294가구) △서울 종로구 구기동 테라스하우스 사업(52가구) 등 5곳이 1분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2분기에는 △경기 광주 초월읍 지역주택조합(873가구) △부산 거제동 지역주택조합(482가구) △창원 교방1구역 재개발(1538가구) △인천 주안3구역 재개발(2054가구) △완도 주상복합 개발사업(192가구) 등 5곳이 분양에 나선다.

쌍용건설은 주택사업과 함께 해외건설 수주도 활발히 펼친다는 계획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쌍용건설의 지난해 해외 수주액은 3억835만 달러로 해외 수주 불경기에도 괄목할 만한 수주액을 기록했다. 수주액 기준 전체 건설사 중 12위로 일부 대형 건설사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다.

연이은 해외 건축·도시정비사업 수주성과로 실적 전망도 밝다. 수주잔고는 △2015년 4조2687억원 △2016년 4조8228억원 △2017년 5조843억원 △2018년 6조637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싱가포르·두바이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 등에서 수주 낭보를 울릴 가능성도 높다. 쌍용건설이 사전심사(PQ)를 통과해 입찰을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약 150억 달러(약 17조원)에 이른다. 

쌍용건설은 양질의 프로젝트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아온 덕에 ‘해외 건설의 명가’로 평가받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미국 건설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Record)가 발표하는 ‘톱250 인터내셔널 건설사 도급순위’에서 141위에 올랐다. 국내 건설사 중 11위에 해당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향후 수도권·지방 대도시 등 입지가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사업 뿐 아니라 도시정비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라면서 “올해 주택실적 개선을 계기로 내년 이후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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