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25% 동결… 경기회복 지켜볼 것
한은, 기준금리 1.25% 동결… 경기회복 지켜볼 것
  • 이동욱
  • 승인 2020.01.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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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안정화 의지에 동결 불가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마트경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한은은 17일 서울 태평로 한은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과 같은 연 1.25%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에 이어 연 1.2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 금통위 결정은 시장 예상과 일치한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9%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최근 일부 경제지표의 개선이 금리동결의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이달 들어 열흘간(1~10일)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어나면서 14개월 만에 반등할 가능성을 엿보였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1.5% 증가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정하는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CLI)가 지난해 11월까지 세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이달 발표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금통위는 우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입수되는 지표와 대외 리스크 전개과정을 지켜보면서 경기상황을 판단할 시간을 벌고자 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의지를 고려할 때 정책공조 차원에서 금리동결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가격 급등 원인으로 저금리, 유동성 과잉 등을 꼽았다.

그러나 향후 추가 금리 인하는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국내 경제 성장세가 잠재성장률을 하회하고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할 것으로 예상돼 통화 완화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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