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성장률 2.0%대 기록…“10년만에 최저”
지난해 경제성장률 2.0%대 기록…“10년만에 최저”
  • 복현명
  • 승인 2020.01.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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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기대비 1.2% 성장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추이. 자료=한국은행.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추이. 자료=한국은행.

[스마트경제] 지난해 한국 경제가 2.0%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과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이후 10년만에 최저치다. 특히 작년 4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2%를 성장해 간신히 2%대 성장률을 유지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GDP는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GDP 통계 작성 이후 연간 실질 성장률이 2.0%에 못 미친 해는 1980년 제2차 석유파동과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금융위기 등 단 3번이다.

특히 지난해 경제가 부진한 이유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로 인해 수출 경기가 위축되고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글로벌 무역환경이 저조했으며 반도체 경기 회복이 지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 1월 한은이 제시한 전망치와 이날 발표한 속보치를 비교하면 설비투자의 경우 작년 1월 전망은 2.6%, 속보치에서는 –8.1%로 전망보다 크게 하회했다.

또 건설투자(-3.3%)는 연초 전망대로 조정 국면을 이어가고 있으며 민간소비 역시 1.9%로 연초 전망보다 부진해 내수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실질 GDI(국내총소득)도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이 원자재 등 수입품 가격 보다 더 크게 하락한 탓이다. 이에 실질 GDI 하락률은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7.0%) 이후 21년만에 가장 컸다.

한편 작년 4분기 성장률이 경우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설비투자가 개선되며 수출 둔화를 만회했다. 분기 성장률로만 보면 1.2%로 2017년 3분기(1.5%) 이후 2년 3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지출항목별 성장기여도 측면에서 보면 정부 부문의 기여도가 1.0%포인트로 3분기(0.2%포인트) 대비 크게 확대됐다. 민간 부문 성장기여도는 3분기 수준인 0.2%포인트에 그쳤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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