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1%대 진입…“고금리 사라졌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1%대 진입…“고금리 사라졌다”
  • 복현명
  • 승인 2020.01.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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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개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 1.99%
저축은행 업계에서 판매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1%대에 진입했다. 사진=각 사.
저축은행 업계에서 판매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1%대에 진입했다. 사진=각 사.

[스마트경제] 저축은행 업계에서 판매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1%대에 진입했다. 그간 저축은행이 고금리 상품들을 판매해왔지만 예대금리 차가 완화되면서 금리를 높일 이유를 찾지 못해서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1.99%를 기록했다. 6개월전(2.47%)과 비교해 0.48%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2년제, 3년제 만기 예금 역시 각각 2.02%, 2.03%로 2%대를 간신히 넘겼다. 같은 기간 약 0.5%포인트 인하됐다.

그간 저축은행들은 올해부터 예금액 대비 대출액 비율인 예대율 규제(올해 110%, 내년 이후 100%)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예금금리를 내리지 않고 있었다. 대출을 많이 해주게 되면 예금을 많이 끌어모아야 예대율을 맞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축은행에서도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운용이 가능해지면서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퇴직연금 정기예금을 잇달아 출시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러다보니 예대율 유지가 가능해 예금금리를 높게 책정할 이유가 사라졌다.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 하락세를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내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당국 역시 저축은행 업계에 대출금리를 낮추라고 주문하고 있어서다. 대출금리가 낮아지게 되면 예금에 붙는 이자도 줄게 된다.

저축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여전히 금융소비자들은 저축은행 업계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아 고금리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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