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기업은행장, 임기 시작 27일만에 취임
윤종원 기업은행장, 임기 시작 27일만에 취임
  • 복현명
  • 승인 2020.01.29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BK를 글로벌 경쟁력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만들어 갈 것”
여당·금융당국 등이 참석해 희망퇴직, 노조추천이사제 등 6개안 합의
윤종원(오른쪽 세 번째) IBK기업은행장과 김형선(왼쪽 세 번째) IBK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당선인,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당선인,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해 노사 공동선언문에 합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업은행 노조.
윤종원(오른쪽 세 번째) IBK기업은행장과 김형선(왼쪽 세 번째) IBK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당선인,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당선인,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해 노사 공동선언문에 합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업은행 노조.

[스마트경제] 노동조합의 반발로 출근을 하지 못했던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지난 3일 임기를 시작한지 27일만인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제26대 은행장 취임식을 실시했다.

앞서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 28일 성명을 내고 “윤 행장과 행장 선임 절차 개선, 내부 혁신 등을 두고 대화와 협의를 한 끝에 ‘6대 노사 공동선언’에 서명했다”며 “윤 행장의 출근저지 투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노조는 윤 행장이 취임한 날부터 ‘낙하산 인사’에 대한 당·정·청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행장 출근을 막아 윤 행장은 그간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해왔다.

6대 노사 공동선언에는 노조추천이사제를 유관기관과 적극 협의해 추진한다는 내용은 물론 희망퇴직 적극 추진, 정규직 일관전환 직원의 정원 통합, 노조 동의 없는 직무급제 도입 등 임금체계 개편 금지, 임원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개선, 인병 휴직(휴가)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IBK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혁신금융’과 ‘바른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혁신 기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중심의 업무방식과 조직문화로 신뢰받는 은행’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며  “실력의 원천은 사람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와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 힘쓸 것 약속하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튼튼한 자본력을 갖추고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여 ‘생활 기업금융’으로 신속한 전환이 필요하다”며 “소통과 포용을 통해 변화와 활력이 넘치는 조직을 만들어 직원들과 함께 행복한 일터, 신바람 나는 IBK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윤 행장은 취임식을 마치고 첫 공식일정으로 취임사에서 밝힌 ‘혁신금융’과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실천하기 위해 ‘IBK창공(創工) 구로’, 구로동 지점 참! 좋은 어린이집, 거래기업 올트의 스마트공장 등을 방문했다.

‘IBK창공’은 혁신창업기업에게 사무공간, 투‧융자,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기업은행의 창업육성플랫폼으로 마포, 구로, 부산 세 곳에서 운영 중이며 지난 2017년 12월부터 지금까지 182개 기업을 육성했다.

올트는 ‘IBK창공 구로’의 1기 육성기업으로 제조기업의 볼트, 너트 구매와 재고관리를 돕기 위해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을 개발‧운영 중이다.

한편 기업은행은 혁신창업기업 지원을 위해 대출금리를 1%포인트(p) 낮춘 총 1조원 규모의 ‘혁신성장 특별대출’을 지난 20일 출시해 올해 총 22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