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보험회사, 질보다는 외형 성장·단기 목표 몰두”
보험연구원 “보험회사, 질보다는 외형 성장·단기 목표 몰두”
  • 이동욱
  • 승인 2020.02.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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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2020년 연구원 운영 방향 발표
‘건강한 보험생태계 재구축’ 제시
보험연구원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20년 연구원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사진=이동욱 기자
보험연구원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20년 연구원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사진=이동욱 기자

[스마트경제] 보험연구원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20년 연구원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안철경 연구원장은 이날 보험산업이 처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보험산업의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보험산업은 성장성·수익성·건전성 측면에서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져 있는데, 이러한 어려움은 과거 성장을 주도한 기존 사업모형의 관행이 유지되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장은 보험회사는 질보다는 외형 성장과 단기 목표에 몰두하여 보험료에 위험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판매규모를 늘리는데 중점을 두었고, 판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지 관리에는 소홀함으로써 보험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은 팽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품의 건전성보다 보험료 과다 여부에 주목한 감독 관행도 일조했음을 덧붙였다.

보험산업과 보험시장에 널리 퍼져 있는 이와 같은 관행을 개혁하기 위해 2020년 보험연구원의 연구 슬로건으로 ‘건강한 보험생태계 재구축(Rebuilding Healthy Insurance Ecosystem)’을 제시했다.

생태계의 건강은 곧 선순환에 있으며 보험산업에서의 선순환이란 보험회사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상품을 적정가격에 시장에 적시에 공급하고, 감독자는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그러한 경쟁에서 도태된 보험회사의 질서 있는 퇴출을 유도하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보험생태계 재구축을 위한 연구원 운영방안으로는 우선 ‘사업모형 혁신’에 주목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기후변화, 코로나바이러스 등 환경변화에 따른 신종위험에 대응한 민간보험산업의 대응(예: Parametric Insurance)과 상품 및 채널 구조 개선과 관련해 디지털 혁신과 모럴 해저드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둘째, ‘시장기능 강화’에 주목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보험회사의 위험관리 강화를 우선으로 하는 자본규제와 보험소비자 보호와 시장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예금보험제도를 점검하고, 영업행위와 관련된 소비자보호 연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셋째, 연구원의 연구가 ‘보험현장과 괴리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CPC(Customer-Product-Channel) 연구센터’를 만들어 연구원이 시장/학계/정책당국과 함께 현장에서 필요한 개선방안을 찾는데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국 보험산업의 위상 제고는 물론 보험연구원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글로벌 활동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해외 컨퍼런스 및 학회 발표나 토론을 통해 연구원의 참여를 확대하고, 글로벌 세미나와 워크숍 개최를 통해 글로벌 외연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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