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어린이보험 시장 잡기 위해 출시 경쟁 ‘치열’
보험업계, 어린이보험 시장 잡기 위해 출시 경쟁 ‘치열’
  • 복현명
  • 승인 2020.02.0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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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계약 보험료 저렴·보험사기 우려 적고 보장기간 길어 ‘인기’
보험사 입장에서도 손해율 관리 용이
최근 보험업계가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하자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장기간이 긴 어린이보험 가입 고객을 잡기 위해 상품 출시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현대해상, DB손해보험.
최근 보험업계가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하자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장기간이 긴 어린이보험 가입 고객을 잡기 위해 상품 출시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현대해상, DB손해보험.

[스마트경제] 최근 보험업계가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하자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장기간이 긴 어린이보험 가입 고객을 잡기 위해 상품 출시 경쟁이 치열하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보험이라 보험사기에 대한 우려가 적고 해지율이 낮아 손해율 관리가 용이해 보험사들이 눈 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보험은 가입 대상인 어린이가 사고 위험이 많아 다른 보험에 비해 주계약 보장 범위가 넓다. 또 보험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보험금을 지급하는 감액기간이나 보험금 일부만 지급하는 면책기간이 대부분 없다. 특히 보험사들이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을 이용해 성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어린이보험 가입 연령을 종전 15세에서 30세까지 상향 조정한 상황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달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증가된 임신·출산 관련 위험에 대한 보장을 확대한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를 출시해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는 고액의 치료비가 드는 치명적 중병인 어린이CI(다발성 소아암, 4대장애, 양성뇌종양 등)를 비롯해 자녀배상책임, 시력교정, 비염, 아토피 등 자녀의 생애주기에 따른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특히 어린이보험에서 면책에 해당돼 보장되지 않던 선천적 기형으로 인한 상해수술, 선천성 뇌질환으로 인한 질병입원, 응급실내원진료비 등을 보장해(태아 가입 시) 선천이상으로 인한 보장 공백을 없앴다.

또 스트레스나 잦은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인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어린이 원형탈모증, 특정 언어장애와 말더듬증에 대한 보장을 신설했다.

임신·출산 질환이나 유산 등으로 인한 입원 시 기존 4일이상에서 입원 당일부터 보장받을 수 있도록 신생아와 산모의 입원담보 보장 일수를 확대해 출산 위험에 대한 실질적 보장도 강화했다.

DB손해보험 역시 올해 1월부터 ‘아이(I)러브(LOVE) 건강보험’에 종수술비와 입원일당은 물론 뇌전증 진단비와 심근병증 진단비도 신설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동양생명이 고객이 원하는 보장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무)수호천사내가만드는우리아이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보장내용과 금액이 확정돼 있는 기존의 상품과는 달리 가입자가 최대 25개의 세분화된 특약 급부를 활용해 원하는 보험료 수준이 맞춰 필요한 보장을 선택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보험이다. DIY상품은 보장을 세분화해 자유롭게 고객이 필요한 특약만 선택해 구성할 수 있는 상품이다.

피보험자 나이에 따라 ‘1종(태아형)’과 ‘2종(어린이형)’ 중 선택해 가입이 가능하다. 1종(태아형)은 출산 전 가입할 수 있어 암·소액암·입원을 주계약으로 보장하고 2종(어린이형)의 경우 재해장해를 보장한다.

이처럼 보험업계가 어린이보험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신생아 수는 감소했지만 가입자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수는 약 30만명이었으나 가입자는 80만명에 달했다.

어린이보험은 사망보험금이 포함되지 않아 주계약 보험료가 저렴하고 암, 심장, 뇌질환 등 3대 질환은 특약으로 보장 받을 수 있고 보장기간도 100세까지 늘면서 평생보장이 가능하고 보험사 입장에서도 충성 고객을 유치해 손해율을 낮출 수 있어 보험사와 가입자 모두에게 득이 되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새해 들어 어린이보험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며 “어린이보험은 소비자와 보험사 모두에게 ‘윈윈’하는 상품으로 향후 어린이보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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