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에 몰린 줍줍족…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최고 5477대 1 경쟁률
로또에 몰린 줍줍족…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최고 5477대 1 경쟁률
  • 이동욱
  • 승인 2020.02.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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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압박에 인접지역 풍선효과… ‘수원’ 들썩
7만명 몰려… 평균 1618대 1 경쟁률 기록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홈페이지 캡쳐.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홈페이지 캡쳐.

[스마트경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무순위 청약을 접수하는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서버가 마비됐다.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수도권 비규제지역 분양 아파트 미계약분 무순위 청약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규제 ‘풍선효과’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미계약 잔여 물량 4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결과 6만7965명이 몰려 평균 16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의 경쟁률이 5477.3대 1로 가장 높았고, 59㎡A(3348대 1), 43㎡(341대 1), 39㎡(133대 1)가 그 뒤를 이었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분양 당첨자 계약 이후에 계약 포기자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로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에 대해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을 말한다. 청약 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기만 하면 청약할 수 있다.

전날 무순위 청약을 받은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홈페이지는 수많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먹통이 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무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오전 11시께부터 해당 청약 사이트에 접속자 수가 급증하면서 서버가 한때 마비됐다. 

현대건설은 서버를 복구하고, 이날 오후 7시까지로 청약 마감을 연장했으나 접속은 이날 마감까지도 원활하지 않았다. 한국감정원의 새로운 청약 시스템인 ‘청약홈’도 공개 첫 날인 3일 서버가 다운되는 접속 오류가 발생해 청약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처럼 수원은 12·16 부동산 대책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고 있다. 수도권 비규제지역 분양 아파트의 미계약분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수만 명이 몰리는 규제 풍선효과가 계속되고 있다. 단지가 속한 팔달구는 대출·세제 규제를 받지만 6개월뒤 전매가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 등 청약 규제를 받지 않는 비청약과열지역이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정부 규제와 상관없는 수원에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청약 통장이 몰린 것”이라면서 “시중에 풀린 현금은 많은데 마땅한 투자처가 없으니 부동산으로 계속 돈이 몰리면서 청약시장 과열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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