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서울 재건축·재개발 수주전… 삼성물산 등판에 ‘촉각’
불붙은 서울 재건축·재개발 수주전… 삼성물산 등판에 ‘촉각’
  • 이동욱
  • 승인 2020.02.0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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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구역·반포주공1단지3주구 등 시공사 선정 앞둬
“삼성물산 참여에 따라 경쟁 구도 달라질 수 있어”
연초부터 서울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시장이 한껏 달아오르며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서울의 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연초부터 서울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시장이 한껏 달아오르며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에서 재건축 관련 공사가 한창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마트경제] 연초부터 서울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시장이 한껏 달아오르며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이 ‘래미안’ 아파트 브랜드를 앞세워 수주전에 복귀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을 앞둔 주요 정비사업장은 한남3구역을 비롯해 신반포 15차와 21차·반포 주공1단지 3주구·한강맨션 등이다.

먼저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10일 시공사 선정 관련 현장설명회를 열고 재입찰 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가해 조합이 배부한 입찰참여 안내서를 수령한 업체만 입찰 자격이 주어진다. 3월 27일 입찰을 마감한 후 4월 26일 총회를 통해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현재 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 등 기존 입찰 건설사의 참여가 확실시되며 추가로 삼성물산의 수주전 참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장설명회 참가 여부와 관련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까지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강남권에서는 삼성물산의 등판이 확실시 됐다. 지난달 22일 열린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대림산업·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호반건설과 함께 삼성물산도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5년 12월 서초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전 이후 5년 만이다.

조합은 오는 3월 9일 시공자 선정 재입찰 마감 후 4월 4일 시공사 선정에 나설 방침이다.

‘강남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도 새 시공사 찾기에 나선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 12월 총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를 취소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현재 관심을 보이는 곳은 현대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 등 7곳이다.

조합은 오는 13일 대의원회를 열고 시공사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 

그간 정비사업에서 자취를 감췄던 삼성물산의 복귀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큰 폭으로 떨어졌던 실적을 회복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정부의 규제로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많지 않아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삼성물산의 주택사업 수주잔고는 2018년 상반기 9조572억원에서 2019년 상반기 7조611억원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1.5% 줄어든 867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던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이 30.1%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삼성물산의 참여에 따라 경쟁 구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래미안’의 희소성 때문에 강남 등 주요 도시정비사업장에서 관심이 많다”면서 “수주전 승자도 관심이지만 삼성물산의 참여 여부도 하나의 관전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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