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업의 시대”… 오피스 시장 중심 ‘섹션 오피스’로 이동
“1인 기업의 시대”… 오피스 시장 중심 ‘섹션 오피스’로 이동
  • 이동욱
  • 승인 2020.02.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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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오피스 선호도 높아져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스마트경제] 오피스 시장의 중심이 ‘섹션 오피스’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섹션 오피스는 규모가 큰 업무용 빌딩과 달리 전용면적 40㎡ 이하의 모듈 형으로 설계돼 사용자가 원하는 크기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를 말한다. 회의실, 라운지 등을 공유해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공간 효율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는 최근 급격히 늘어난 1인 기업의 증가가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을 중심으로 업무공간의 선호도가 소형 오피스로 옮겨가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사용자 입맛에 따라 다양한 규모를 선택할 수 있는 ‘섹션 오피스’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1인 기업의 수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7만7009개였던 1인 창조기업은 2015년 24만9774개로 급증하더니, 2018년에는 27만7375개로 집계되며 6년간 약 4배 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투자자들 사이에서 섹션 오피스는 주목 받는 알짜 투자처로 여겨지고 있다.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꾸준히 늘어나는 1인 기업의 풍부한 수요도 누릴 수 있다. 또 이로 인해 환금성도 높고, 전매제한과 대출규제 등의 부동산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이에 분양시장에서는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례로 서울 마곡지구에서는 ‘열린 엠타워’, ‘센테니아’, ‘마곡퀸즈파크11’ 등의 섹션 오피스가 모두 일주일 내에 계약을 마쳤다. 또 경기도 부천 중동신도시에 분양한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 내 섹션 오피스 506실 역시 1개월 만에 모든 실의 주인을 찾고, 판매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올해도 곳곳에서 섹션 오피스의 공급이 잇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월 서울시 강동구 소재 천호∙성내3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섹션 오피스 110실을 공급한다.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섹션 오피스는 지상 5층~지상 12층에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동탄테크노밸리 내 조성되는 지식산업센터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을 섹션 오피스 형태로 공급 중이다. 총 1800호실의 섹션오피스와 기숙사 418실로 구성되는 대규모 단지다.

태영건설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공급하는 지식산업센터 ‘가양역 데시앙플렉스’를 섹션 오피스로 구성한다. 지하 5층~지상 12층 규모로 층별 다양한 크기로 평면을 설계해 입주기업이 사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대보건설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조성되는 지식산업센터 ‘하우스디 가산 퍼스타’를 섹션 오피스 형태로 공급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2층 규모로 상업시설과 지식산업센터, 기숙사가 함께 구성된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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