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환 깊어가는 유통家, 신종 코로나 방역 강화 '사활'
우환 깊어가는 유통家, 신종 코로나 방역 강화 '사활'
  • 권희진
  • 승인 2020.02.10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 10일 휴점 대응 총력
홈쇼핑, 사옥 내 차단 방역 활동... 예방행동수칙 공유 등
사진=NS홈쇼핑
사진=NS홈쇼핑

 

[스마트경제] 유통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확산함에 따라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대대적인 집중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은 신종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자사가 관리하는 유통시설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몰·롯데피트인 각 지점, 사무건물인 서울 을지로 시그니쳐타워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

롯데자산개발은 에스컬레이터 등 고객이 모이는 공간 위주로 집중 소독을 하고 있으며, 10일 영업 종료 후 시설 전반에 대해 소독을 할 계획이다.

또 고객 체온을 상시 확인하기 위해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유모차 대여소와 유아 휴게실, 고객 상담실 등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 중이다.

금호석유화학, 코리아세븐 등 32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시그니쳐타워는 8일 1차 전체 소독을 마쳤으며, 15일 2차 소독을 할 예정이다.

주요 백화점들은 10일 대부분 임시 휴점을 결정하고 집중 방역을 실시했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명동 본점을 제외한 전국 매장의 영업을 하루 쉬었다. 전문 방역업체 직원들이 해당 백화점에 들어가 출입문, 엘리베이터, 문화센터 등 시설 내부를 소독했다.

다만, 이날 휴점할 계획이었던 명동 본점은 정상 영업했다. 본점의 경우, 국내 23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7일 오후 확인됨에 따라 9일까지 사흘간 영업을 쉬었던 만큼 이날은 문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전국 점포의 문을 닫고 엘리베이터와 출입문, 화장실 등 고객이 오가는 동선과 매장 내부의 방역 작업을 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과 미아점을 제외한 나머지 점포의 셔터를 내리고 초미립자 살균제를 살포하는 등 특별 방역을 실시했다.

통상적으로 주요 백화점들은 매월 한차례 정도, 주로 월요일에 문을 닫는다. 1월에 신정과 설 연휴가 겹쳐 휴점일이 많은 경우에는 2월에 쉬는 날 없이 영업을 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이 시급해진 만큼 별도의 휴점을 통해 방역을 했다.

홈쇼핑업계도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하여 사옥 내 차단 방역 활동을 적극 시행중이다.

NS홈쇼핑은 1층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37.5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는 인원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열이 의심되는 인원의 경우 별도로 1층 안내데스크에서 별도로 체온을 측정함으로써 유증상자의 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또 사옥 출입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마스크 미소지자의 경우 1층 안내데스트에서 지급하고 있다. 이 밖에도 1층 로비 등 건물 내 주요 동선에 자동 손소독제 분사기를 설치해 수시로 손을 소독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NS홈쇼핑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예방행동수칙을 공유하고, 업무 상 주의사항도 지침으로 공지했다. 우선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회의를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반드시 회의 참석 인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지시했다. 또 과도한 외근을 자제하고, 외근 시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위생청결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발열, 호흡기 증상 등 주요 증상이 나타나거나, 유증상자 또는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을 경우 소속 팀장에게 보고 후 음성 판정 후에 출근하라는 방침을 정했다.

도상철 NS홈쇼핑 대표이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확산 속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며 "기업의 경영활동과 성과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예방과 차단에 만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직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던 GS홈쇼핑은 사옥을 폐쇄하고 홈쇼핑 생방송을 재방송으로 대체했다.

GS홈쇼핑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15번째 확진자와 가족으로서 5일 밤 12시 경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회사 측에 알려왔다. 이에 GS홈쇼핑은 이튿날인 6일 사내 어린이집 휴원, 전 직원마스크 착용, 단체행사와 직원회의 금지 등 행동수칙을 배포하고 건물 소독을 실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