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표준지 공시지가 7.89% ↑… 1위는 17년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서울 표준지 공시지가 7.89% ↑… 1위는 17년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 이동욱
  • 승인 2020.02.12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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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강남구 10% 넘게 상승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6.33% ↑
올해 서울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성동구와 강남구가 10%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가 상승을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올해 서울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성동구와 강남구가 10%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가 상승을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마트경제] 올해 서울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성동구와 강남구가 10%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가 상승을 이끌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 평균 상승률이 6.33%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11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해(9.42%)보다 3.09%포인트 떨어진 상승률이다.

서울은 9.89% 상승했다. 서울의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은 작년 13.87%에 비하면 거의 반토막이 난 것이지만 전국 시·도 중에서는 상승률이 가장 높다.

표준지란 공시 대상 토지 3353만 필지 가운데 대표성을 가진 50만 필지를 말한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성동·강남·동작·송파·서초·영등포·서대문·노원·마포 등 9개구의 변동률이 서울 평균을 상회했다. 성동구(11.16%), 강남구(10.54%), 동작구(9.22%), 송파구(8.87%), 서초구(8.73%), 영등포구(8.62%) 등 순으로 변동률이 높았다. 작년 집값이 크게 오르며 서울 부동산 시장을 달궜던 지역들이다. 서울의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은 7.89%로 전국 평균(6.33%)보다 1.56% 높다.

전국 지역별로는 광주(7.60%)와 대구(6.80%), 부산(6.20%) 등이 뒤를 이었다. 대전은 5.33% 올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난해 상승폭(4.52%)을 뛰어넘었다. 지역경제 침체로 하락세를 보였던 울산도 1.76% 올랐다.

전국 평균 공시지가는 ㎡당 20만3661원이었다. 서울은 592만2233원, 인천 59만2307원, 부산 58만3806원, 대구 43만3530원 등 대도시의 공시지가는 평균과 큰 차이를 나타냈다. 

정부는 올해도 공시가격을 현실화하겠다는 기조를 밝혔지만, 하향 요구와 세금폭탄 불만 등 여론을 의식한 듯 작년보다는 인상폭을 줄였다.

전국 표준지 중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8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당 1억9900만원으로 평가됐다. 이곳은 17년째 가장 비싼 표준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토부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이 토지 소유자는 올해 보유세(재산세 1억4478만원+종합부동산세 6479만원)로 2억956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50%(6104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2위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는 ㎡당 1억92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450만원 올랐다.

이번에 공시되는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누리집과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 누리집, 해당 시·군·구 민원실에서 다음 달 13일까지 열람 가능하며 이의 신청도 가능하다. 접수된 이의신청을 재조사·평가해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마치면 표준지 공시지가는 오는 4월 10일 최종 공시된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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