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 회장, 회삿돈으로 자택 수리하고 경비원 고용
조양호 한진 회장, 회삿돈으로 자택 수리하고 경비원 고용
  • 김진환
  • 승인 2018.10.0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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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계열사 통해 자택 수리·경비원 고용 비용 16억원 대납
조양호 회장 경비원, 놀이터 공사·와인창고 수리 등 동원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회삿돈을 자택 보수와 경비 고용에 사용한 사실이 확인돼 검찰 조사를 받게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회삿돈을 자택 보수와 경비 고용에 사용한 사실이 확인돼 검찰 조사를 받게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다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번에는 회삿돈으로 자택의 경비 비용 등을 처리한 혐의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5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조 회장은 한진그룹의 계열사인 정석기업에 최근 15년간 16억원에 달하는 자택의 경비 비용을 떠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조 회장은 자택에 상주하는 경비원의 급여와 자택 보수 공사에 사용된 비용은 모두 165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기업은 이 과정에서 돈을 대납한 사실을 감추기 위해 가짜 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비정상적인 회계 처리를 한 사실도 적발됐다.

게다가 이들 경비원은 조 회장의 손주들을 위한 놀이터 공사, 와인창고 보수, 강아지 산책 등의 일에도 동원되기도 했다.

조 회장의 차명병원 의혹을 받는 인하대 병원 근처 대형 약국이 건물 임대료로 매년 수억원을 정석기업에 현금으로 건넨 사실도 확인했다. 정석기업 대표는 경찰에 이 돈이 조 회장 자택 경비원 도급 비용으로 사용된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측은 조 회장의 지시에 의해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도급 비용을 대납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경찰 조사에서 조 회장은 이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조 회장은 정석기업의 손해액 16억여원을 전액 보상한 상황이다. 경찰측은 조 회장과 정석기업간의 이메일 내역 등을 토대로 조 회장이 인지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조 회장과 정석기업 대표 등 3명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한편 한진그룹측은 경호 인력의 사적 운용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시설보수에 들어간 비용은 경찰 조사 전에 모두 회사에 반납했다고 밝혔다.

 

김진환 기자 gbat@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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