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손 소독제 지원’… 건설업계, 신종코로나 대응 노력
‘마스크·손 소독제 지원’… 건설업계, 신종코로나 대응 노력
  • 이동욱
  • 승인 2020.02.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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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규 발생 주춤해 보이나 중화권서 크게 늘어
해외 인력 귀국·사이버 모델하우스 등 방지 총력
어느덧 봄 분양시즌이 돌아왔지만 건설업계의 표정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현장에서 근로자의 체온을 확인하는 모습. 사진=대우건설 제공
어느덧 봄 분양시즌이 돌아왔지만 건설업계의 표정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현장에서 근로자의 체온을 확인하는 모습. 사진=대우건설 제공

[스마트경제] 어느덧 봄 분양시즌이 돌아왔지만 건설업계의 표정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등하면서 노동집약적 산업인 건설업에 영향을 미칠지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국내 신규 환자는 지난 10일 28번째 환자가 마지막으로 확진된 후 나흘째 나오지 않고 있지만 중화권(중국·대만·홍콩·마카오)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6만3918명, 사망자는 1489명에 이르며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건설사들도 분주한 모습이다. 건설사들은 손님맞이 채비를 마친 모델하우스 공개를 취소하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는 등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중국 등 고위험 국가에 파견된 직원들은 복귀해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롯데건설·쌍용건설 등은 △마스크·손 소독제 상시 구비 △열 감지기 설치 등 예방 대책을 실행하고 있다.

GS건설은 현장 대응 방안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전체 근로자 현장 출근시 1일 1회 체온을 측정하고 37.5℃ 이상일 경우 관할 보건소나 질병 관리 본부로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는 출역 대기하도록 협력회사와 유기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해 2주간 추적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안전 조회는 축소해 진행하고 전체 집합 교육은 지양하는 등 혹시 모를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근로자에게 지속적으로 공지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건설현장 투입 전 진행하는 아침 체조시간에 △중국방문자 확인 △신종코로나 증상자 확인 △이상자 발견시 즉시 보건소 및 질병관리본부 연락 등의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와 별개로 전 직원·근로자 대상으로 예방수칙 교육을 실시하고 중국어로 작성된 예방수칙을 현장에 게시하고 있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는 ‘e편한세상 금산 센터하임’의 모델하우스를 이달 오픈하면서 신종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비치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방문객의 체온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국내·외 건설현장에서 △손소독제 설치 △예방수칙 교육 및 게시 등 현장 위생 보건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장에 출입하는 근로자 및 관계자의 체온을 체크해 감염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현장 근로자들에게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장 곳곳에 손소독제를 배치하는 등 질병관리본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수칙을 지키고 있다.

쌍용건설은 이달 말 부산에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서면서 매일 방역을 진행하고 인근 의료기관과 연계해 구급차를 대기시킬 예정이다. 또한 열 감지기를 설치하고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상시 구비해 둘 계획이다.

아울러 관련 조치 내용을 고객이 인지할 수 있도록 모델하우스 곳곳에 안내문을 설치하고 체류 직원을 대상으로 매일 건강 이상징후 점검할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해 실제 모델하우스 개관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여는 곳도 속속 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회사나 모델하우스에서 감염이 될 경우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장 보건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면서 “일부 대형사는 괜찮지만 중소 건설사의 경우 분양 일정이 늦어지면 비용이 증가해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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