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농협, 코로나 19 극복 '상생'...사회적책임 실현 동조
배민-농협, 코로나 19 극복 '상생'...사회적책임 실현 동조
  • 권희진
  • 승인 2020.02.1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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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피해 소상공인 대출이자 50억 기금 조성
농협, 화훼농가 경영비 부담경감 1000억 무이자 지원
(사진 왼쪽부터)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사진=우아한형제들
(사진 왼쪽부터)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사진=우아한형제들

 

[스마트경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외식업에 대해 긴급 지원을 하고 나선 가운데 기업들도 사태 극복을 위한 '상생‘에 뜻을 나란히 하고 사회적 책임 실현에 동조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본 외식업 소상공인들을 위해 50억원의 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이 기금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피해로 정부로부터 정책자금을 대출받은 소상공인들이 부담하는 이자 가운데 절반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의 한 호텔에서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우아한형제들은 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이달 13일 이후 정책자금을 대출받은 외식업 소상공인들에게 이자의 절반을 기금 소진 때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자의 방문으로 휴업을 해야 하는 소상공인에겐 해당 달의 배달의민족 광고비를 환불한다. 광고비 환불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오는 19일부터 '배민사장님광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또, 중소벤처기업부를 통해 손 소독제 7만5000개를 외식업 소상공인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고, 휴업하는 가게가 늘고 있어 대책을 마련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위해 플랫폼기업이 나선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은 "우리나라는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저력을 보여왔다"면서 "이번 협약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와 공공기관, 소상공인단체가 하는 지원에 민간도 동참한다는 취지라고 중소벤처기업부는 설명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민간이 처음 참여한 협약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중기부는 연결자로서 이러한 상생의 힘이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나아가 중기부는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정부 정책자금으로 성장한 기업이 결실을 사회로 되돌리는 '성공기업 사회환원제도'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은 화훼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무이자자금 1000억원을 지원한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각급 학교 졸업식을 포함한 전국의 주요 행사가 줄줄이 축소되거나, 취소되면서 화훼 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데 따른 대응이다.

농협은 이와 더불어 수도권 하나로마트 6개소(양재·창동·고양·성남·수원·삼송)에서 화훼류 특별 판매를 하고, 이달 중 전국 하나로마트에서도 특판행사를 열어 화훼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온라인 쇼핑몰인 농협몰에서도 화훼코너를 운영하고, 홈쇼핑 화훼 판매방송을 추진, 나아가 농협 유통사업장과 금융점포에서는 고객 사은품으로 꽃을 활용하는 등 200만 송이 이상의 소비 촉진 행사도 펼친다.

한편 농협은 중국 우한 지역 교민이 일시 격리됐던 지역인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농업인을 위해서 하나로마트 6개소에서 해당 지역의 농산물 특판행사와 이달 중순 이후부터는 전국 농협 주유소를 방문하는 농업인들에게 마스크 100만개를 순차 지원한다.

이성희 농협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농업인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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