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 제5회 한경희 통일평화상 추천 공모
성공회대, 제5회 한경희 통일평화상 추천 공모
  • 복현명
  • 승인 2020.02.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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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학교 전경. 사진=성공회대.
성공회대학교 전경. 사진=성공회대.

[스마트경제 복현명 기자] 성공회대학교가 내달 5일까지 ‘제5회 한경희 통일평화상’ 수상자 추천을 공모한다.

‘한경희 통일평화상’은 분단의 비극 속에 죽은 뒤 간첩 누명까지 쓰게 된 고한경희 여사를 기리고 명예를 회복해 이 사회에서 또 다른 분단의 고통과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2016년 제정됐다.

고한경희 여사는 살아서는 월북자의 아내로 네 자녀를 홀로 키우며 고단한 생을 살아야 했고 고인이 된지 5년 후인 1982년에는 조작된 간첩단 사건인 ‘송씨 일가 간첩단 사건’의 여두목이라는 누명을 쓰고 자녀 셋도 모진 고문에 의해 간첩으로 만들어졌다. 이후 이 사건은 2007년 국정원 과거사위원회의 재조사에서 조작된 것으로 규명됐으며 2009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상자 후보는 분단의 질곡에 맞서 민족의 통일과 인권‧평화‧민주의 신장,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치유와 명예회복에 기여해 온 개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수상자 또는 단체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한다. 수상자는 오는 3월 13일 발표하며 같은달 27일 시상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상자 추천은 성공회대 홈페이지에서 추천서 양식을 다운받아 성공회대 민주자료관으로 등기우편 또는 전자우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김기석 성공회대 총장은 “이 상은 분단으로 고통받은 수많은 어머니들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상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아픈 과거를 기억하고 성찰하며 치유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추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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