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거짓 사연 논란에…제작진 "일부 인정, 정정 방송할 것" 
'물어보살' 거짓 사연 논란에…제작진 "일부 인정, 정정 방송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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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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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캡처
 

 

[스마트경제] '무엇이든 물어보살' 출연자의 사연이 거짓 논란에 휩싸여 제작진 측이 정정 방송을 예고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여자친구를 암으로 떠나 보냈다'는 사연을 가진 한 남성이 출연해 MC 이수근과 서장훈에게 상담을 받았으나, 방송 후 이 사연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연자는 "여자친구를 대학 시절 처음 만나 4년간의 짝사랑 끝에 겨우 사귀게 됐다"고 이야기를 시작했고, "연애한 지 1년 만에 여자친구가 희귀 암을 선고받고 2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털어놓아 MC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어 그는 "여자친구가 갑작스럽게 유언도 남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자, 정신적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며 "결국에는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밝혀 시청자들과 MC들을 놀라움과 안타까움에 탄식하게 했다.

그의 사연을 들은 '보살' MC 서장훈과 이수근은 사연자를 향해 "버텨야 한다.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그저 시간이 가기만을 바라면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또, "일을 계속하면서 남은 삶을 열심히 사는 것이 먼저 떠난 여자친구도 기뻐할 일이다"고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이 방송이 전파를 탄 후, 그의 이야기가 모두 거짓이라는 제보가 쏟아졌다. 방송 후 인터넷에 업로드된 클립 영상에는 해당 남성의 지인들로 추정되는 이들의 분노 섞인 댓글이 이어졌다. 예로 "허언증 아직도 못 고쳤냐?", "거짓말 치네. 대학교 선후배 4년 짝사랑? 나랑 2년 사겨놓고 또 신분 세탁하냐.", "이젠 고인까지 건드냐. 남의 빈소 사진에 자기 사진 합성해서 영정사진 프로필 사진으로 해놓고 코스프레를 하냐." 등의 충격적인 내용을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무엇이든 물어보살' 제작진 측은 해당 영상 클립 등을 삭제하고 사실 확인에 나섰다.

이후 이날 오후 엑스포츠뉴스에 "본 방송 내용은 확인 결과 사실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예고편 내용 중 일부, 즉 고인의 임신여부가 사실이 아님으로 밝혀져 정정 방송을 내보낼 예정"라고 덧붙였다. 정정 방송분은 오후 4시 재방송분부터 적용됐다.

스마트경제 뉴스편집팀 press@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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