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금융권도 ‘흔들’…대구 지역 금융권 지점 폐쇄 잇달아
코로나19에 금융권도 ‘흔들’…대구 지역 금융권 지점 폐쇄 잇달아
  • 복현명
  • 승인 2020.02.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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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확진자 발생에 대구사옥 폐쇄
농협은행, 대구 지역 일부 영업점 임시 폐쇄 조치
삼성화재 본사 전경과 NH농협은행 본점 전경. 사진=각 사.
삼성화재 본사 전경과 NH농협은행 본점 전경. 사진=각 사.

[스마트경제]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되며 해당 지역에 위치한 금융권 점포가 폐쇄를 시작했다. 특히 대구 지역에 대규모 사업단(지역단)을 둔 보험사들의 경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 18일 달성군지부 직원 중 확진자가 나오자 달성군지부, 두류지점, 성당지점, 칠성동지점 등 4곳을 임시 폐쇄하고 대체영엄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에 달성군지부는 대구영업부, 두류지점의 경우 평리지점, 성당지점은 내당동지점, 칠성동지점은 침산지점으로 대체 운영한다. 또 확진자와 접촉하는 등 감염 우려가 있는 직원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농협은행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안내문을 발송하고 지난 19일부터 이동점포 운영‧대체영업점에 추가 인력을 파견했다. 이어 대구‧경북지역 영업점에 마스크 7000매를 긴급 공급하고 대구 관내와 경북 남부지역 영업점에 긴급방역 소독을 실시하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보험사 중 삼성화재 역시 대구사옥에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구사옥을 오는 22일까지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한 상태다. 대구사옥에 근무 중인 170명은 자가 격리됐다.

삼성생명의 경우 대구중앙지역단 직원 중 한 명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밝혀져 해당 지역단 전체 인원을 자가 격리했다.

이에 삼성화재와 생명은 모바일을 비롯한 비대면으로 대고객 서비스를 중단없이 하고 있다. 또 삼성화재는 별도의 안내가 있기 전까지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한 상황이다.

삼성화재 대구사옥의 폐쇄로 대구지역에 대규모 사업단을 둔 보험사들은 방역 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구 지역에서만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직원, 전속설계사의 감염에도 비상이 걸려서다.

현재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등은 대구에 대규모 사업단을 갖고 있다.

은행권 역시 마찬가지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직원이나 내점 방문 고객 중 확진자가 없어 지점 폐쇄까지는 하지 않고 있으나 대구 지역 내 전 영업점을 대상으로 긴급 방역을 하는 등 확산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불어 신한은행은 상황별 대응 시나리오를 전국 영업점에 배포에 즉각 조치 태세를 갖추도록 한 상황이며 하나은행의 경우 비상계획에 따라 일부 영업점 폐쇄를 대비해 대체 사업장 운영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구지역에는 보험사들의 대규모 사업단이 있어 상황을 주의 깊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은행권과 보험업계 전 사옥별로 살균 방역은 물론 열화상 카메라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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