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품업계, 꿀조합 마케팅 선봬…"펀슈머족 겨냥"
외식품업계, 꿀조합 마케팅 선봬…"펀슈머족 겨냥"
  • 권희진
  • 승인 2020.02.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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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스터피자
사진=미스터피자

 

[스마트경제] 외식품업계가 가성비, 가심비에 이은 가잼비 문화의 확산으로 소비 과정에서도 재미를 찾는 ‘펀슈머(Fun+Consumer)’족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 다른 메뉴를 조합해 더욱 맛있게 즐기는 ‘꿀조합 레시피’를 개발하기도 한다. 특히 꿀조합 레시피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SNS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스터피자는 올 겨울 중독성 있는 맵달(맵고 달콤)한 맛으로 밀레니얼 세대 입맛 잡기에 나섰다. 매콤한 ‘미피 떡볶이’와 더욱 맛있게 즐기기 좋은 ‘오!치즈피자’와 ‘스윗고구마피자’를 출시한 것. 여기에 꿀조합 제품들로 구성된 ‘오!치즈복희세트’와 ‘고구마복희세트’도 선보이며 가성비까지 충족했다.

꿀조합의 핵심인 미피떡볶이는 작년 한 해 피자뷔페 핫 디쉬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데 힘입어 올 1월 단품으로 출시됐다. 쫄깃한 식감에 양념이 잘 배는 츄로 떡을 사용했고, 부산의 명물 고래사 어묵을 더해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아 또 한번의 피자 대중화를 위해 외식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새로운 피자+떡볶이 꿀조합 레시피를 통해 먹는 과정까지도 즐거운 피자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대문 엽기떡볶이는 떡볶이와 핫도그를 함께 먹는 꿀조합 레시피가 인기를 끄는 점에 착안해 사이드 메뉴로 ‘엽도그’를 추가했다. 엽도그는 일반 핫도그 위에 폭신한 반죽을 한번 더 입혀 큼지막한 크기를 자랑하며, 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까지 고려했다. 일반 핫도그에 비해 두껍고 폭신한 튀김 빵이 칼칼한 엽기떡볶이 국물과 잘 어울린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특히, 엽도그가 빠르게 알려진 데는 SNS 상에서의 후기가 결정적이었다. 핫도그를 슬라이스해 엽기떡볶이 위에 가득 올리거나 통째로 떡볶이에 꽂은 인증샷이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된 것. 엽기떡볶이는 SNS를 강타한 중국당면 사리를 메뉴에 포함해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엽도그로 또 한번의 꿀조합 레시피를 제안하며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도 꿀조합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의 '미니프레첼 쿠키앤크림맛'은 아이스크림이나 요거트에 토핑으로 먹기 좋아 '모디슈머'가 만족할 만한 꿀조합 레시피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했다. 미니프레첼은 오리지널 프레첼의 약 1/3 크기로 한 입에 먹기 좋고, 쿠키앤크림맛을 적용해 달콤함과 바삭함이 모두 업그레이드된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비빔 4총사 ‘콕콕콕’ 용기면을 두 개씩 섞은 신제품을 내놨다. 치즈볶이와 스파게티를 섞은 ‘치즈게티’와 짜장볶이와 라면볶이를 섞은 ‘짜라볶이’로, 소비자들이 서로 다른 두 개 제품을 구입한 뒤 용기에 스프와 면을 합치고 비벼 먹던 레시피를 제품화한 것이다. 유튜브 등 SNS상에는 ‘콕콕콕 스파게티 맛있게 먹는 법’, ‘꿀조합’ 등 유행 레시피가 공유돼 이른바 ‘반반볶이’의 출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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