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여파에도 내주 ‘제약사 주총 시즌’ 막 오른다
코로나 19 여파에도 내주 ‘제약사 주총 시즌’ 막 오른다
  • 권희진
  • 승인 2020.03.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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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주총데이 20·27일… CEO 신규·재선임 안건 주목
한미, 감염 예방 및 확산 막기 위해 '전자투표제' 도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의결 정족수 미달 등 고심이 깊은 중견 제약사들이 우려를 뒤로 하고 내주부터 시작되는 정기 주주총회(이하 주총)를 차질 없이 개최할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제약·바이오사들의 주총은 3월 셋째주(16일~27일)부터 돌입한다.

특히 3월 셋째주와 넷째주 금요일인 오는 20일과 27일에 집계 대상 기업 절반 이상인 40개사가 집중적으로 몰려 올해에도 '슈퍼 주총데이'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20일에는 ▲한미약품▲유한양행▲보령제약▲종근당▲대웅제약▲일동제약▲삼진제약▲광동제약 ▲동국제약 등 28개사가, 27일에는 ▲JW중외제약▲셀트리온▲신풍제약 등 12개사가 예정됐다.

또 24일에는 ▲동아에스티▲GC녹십자 ▲코오롱생명과학 등 9개사, 25일은 ▲GC(녹십자홀딩스 등 8개사, 19일은 ▲한독 등 5개사, 23일에는 ▲경동제약 등 5개사, 26일은 ▲유유제약 등 3개사 순이다.

이들 제약사들은 주요 안건으로 사내이사 선임을 통한 경영전략을 도모하고, 연구개발(R&D) 확대를 통한 수익성 다각화, 신제품 및 해외 진출 등의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오는 20일 주총을 여는 한미약품은 감사보고, 영업보고,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을 논의한다. 이번 주총에는 권세창 대표이사와 임종훈 부사장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종근당 주총 역시 감사보고,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와 동시에 이사 및 감사 선임의 건을 논의한다.

오는 24일 주총을 앞두고 있는 GC녹십자는 허은철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의결 정족수 부족 등 파행까지도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약품은 최근 감염 예방 및 확산을 막기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전자투표제는 의결권 대리행사제가 폐지된 후 의결 정족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한 대안으로 주총이 개최되기 열흘 전부터 주주들이 온라인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주총 현장에 출석하지 않아도 본인 인증만 하면 모바일이나 PC 등으로 특정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미약품 우종수 사장은 “주주님들 권리를 강화하고 주주 의견을 경영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전자투표제를 전면 도입했다”며 “현재 국가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감염병 확산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바 있는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부광약품 등은 전자투표를 통해 주주권을 행사해 달라고 권장하고 있다. 일부 제약사는 전자투표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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